최고출력 830마력, 압도적 성능의 전기 오프로더 등장
한국GM, GMC 허머 EV 국내 출시 공식화… 예상 가격은?

허머 EV 프렁크 / 사진=한국GM


한국GM이 국내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프리미엄 전기 오프로더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GM의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가 전설적인 오프로더 ‘허머’를 전기차로 부활시킨 ‘허머 EV’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 것이다.

한국GM은 지난 17일, 허머 EV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서울 도심 주요 지역에서 차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 도심에 나타난 허머 EV



허머 EV 모습 / 사진=한국GM


‘허머 인 더 시티(Hummer in the City)’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2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성수역과 서울숲 인근, 23일과 24일에는 도산대로와 강남대로 일대, 26일부터 28일까지는 이태원과 한강진역 부근에 차량이 전시되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특히 21일 성수연방과 27일 이태원 포이어 카페에는 특별 포토존이 마련된다. 행사 현장 방문객 전원에게 기념품이 제공되며, 차량 사진을 촬영해 GMC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물을 올리면 경품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3명에게는 허머 EV 시승권과 고급 호텔 숙박 패키지를, 30명에게는 GMC 와인잔 세트를 증정한다.

압도적 성능의 전기 오프로더



국내에 출시될 모델은 허머 EV SUV가 유력하다. 이미 GMC 시에라 픽업트럭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만큼, SUV 형태가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허머 EV SUV는 픽업트럭 버전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SUV의 구조를 채택했다.

허머 EV / 사진=한국GM


전면부의 수평형 LED 헤드램프와 7슬롯 그릴, 각진 펜더와 거대한 오프로드 타이어는 허머 본연의 강인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탈부착이 가능한 ‘인피니티 루프’는 탁월한 개방감을 제공하며, 실내에는 대형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GM의 최신 전기차 인터페이스를 담았다.
허머 EV의 핵심 기술은 단연 ‘크랩워크(CrabWalk)’ 기능이다. 4륜 조향 시스템을 이용해 차량이 게처럼 대각선으로 움직일 수 있어, 좁은 길이나 험로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북미 최상위 트림 기준 3개의 전기 모터가 최고출력 830마력, 최대토크 약 1,590kg·m라는 폭발적인 힘을 뿜어낸다. 어댑티브 에어서스펜션, 후륜 조향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기존 전기 SUV와는 차원이 다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2억 원대 예상 프리미엄 전략



허머 EV SUV의 북미 시장 가격은 트림에 따라 약 1억 4천만 원대에서 시작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관세, 인증 비용, 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1억 5천만 원에서 2억 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산 전기 픽업트럭으로 거론되는 타스만이나 무쏘 EV와는 완전히 다른 시장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머 EV / 사진=한국GM


한국GM은 허머 EV를 통해 단순한 ‘가성비’가 아닌, GM의 전동화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프리미엄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GM의 120년 유산과 GMC 브랜드의 강력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