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후륜구동 롱레인지 국내 첫 출시… 551km 주행거리로 아이오닉6 정조준
5천만 원대 중반 가격 예상, 보조금 100% 받으면 실구매가 4천만 원대 가능?

테슬라 모델 3 뒷모습 / 사진=테슬라코리아


국내 전기차 시장의 ‘주행거리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테슬라가 1회 충전으로 551km를 달릴 수 있는 모델3의 새로운 트림에 대해 환경부 인증을 마치면서, 현대차 아이오닉6가 독주하던 장거리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최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 ‘프리미엄 롱 레인지 RWD’ 모델의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이 모델은 테슬라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후륜구동(RWD) 기반의 롱 레인지 버전으로, 기존 RWD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첫 후륜 롱레인지, 551km 주행거리 확보



테슬라 모델 3 전,측면부 / 사진=테슬라코리아


이번에 인증받은 모델3 롱 레인지 RWD는 LG에너지솔루션의 85.0kW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거리는 551km에 달한다. 도심에서는 588km, 고속도로에서는 506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RWD 모델의 복합 주행거리 382km보다 무려 169km나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모델3 롱 레인지 RWD는 현대차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인치 모델(562km)에 이어 국내 판매 전기차 중 두 번째로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게 됐다.

단순히 주행거리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전기 모터의 최고 출력 역시 320마력(hp)으로, 기존 RWD 모델보다 37마력 향상됐다. 기존 사륜구동(AWD) 롱 레인지와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구동 방식을 후륜으로 변경해 주행 효율과 성능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건은 가격, 보조금 100% 받을 수 있을까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트림의 가격이 5,000만 원대 중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롱 레인지 AWD 모델의 가격이 5,999만 원인 점을 고려한 예상이다.

만약 가격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인 5,300만 원(2024년 기준 5,500만원 미만) 이하로 책정된다면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보조금 혜택이 큰 지역에서는 실구매 가격이 4,000만 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게 되는 셈이다.

충전중인 테슬라 차량 / 사진=테슬라코리아


판매 비중 변화 이끌까



해당 모델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북미산 모델에 적용되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장거리 운행이 잦고 주행거리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5만 5,59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3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1% 급증한 수치다. 다만, 국내 판매량의 약 85%가 모델Y에 편중되어 있고 모델3의 비중은 10%대에 머물고 있다. 이번 롱 레인지 RWD 트림이 모델3의 판매량을 견인하며 테슬라 내부의 판매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 모델 3 / 사진=테슬라코리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