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루머 일축하고 2026년형 배출가스 인증 완료
판매 부진에도 ‘운전의 재미’ 포기 못해... 스포츠 세단 명맥 잇는다
3.3 터보 엔진의 강력한 퍼포먼스 그대로 유지, 그라파이트 에디션 추가

G70 2차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G70가 드디어 단종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판매량 부진과 전동화 흐름 속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던 제네시스의 막내 세단 이야기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는 결정을 내렸다.

생명 연장의 꿈 2026년형 인증 완료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70가 최근 한국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조용히 통과했다. 이는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 사실상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의미하는 행보다. 2017년 첫 등장 이후 끊임없이 단종설에 시달렸지만, 이번 인증으로 최소 2026년까지는 도로 위를 달리게 됐다. 코드명은 ‘IK PE2’로 알려졌다.

G70 2차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디자인 변화보단 내실 다지기



이번 변화의 핵심은 ‘규제 대응’이다. 외관이나 실내 디자인의 파격적인 변화보다는 강화된 글로벌 환경 및 안전 규제를 충족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충돌 안전 규제 대응으로 공차중량이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G70 특유의 날렵한 주행 감각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8년 차에 접어든 모델인 만큼 디자인 완성도는 이미 무르익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370마력의 심장은 여전히 뛴다



G70 2차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파워트레인 구성은 여전히 강력하다. 2.5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304마력을, 고성능 모델인 3.3 가솔린 터보는 370마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7초 만에 주파하는 가속력은 국산 D세그먼트 세단 중 독보적이다. 여기에 2026년형부터는 전용 사양이 적용된 ‘그라파이트 에디션’이 추가되어 소장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스포츠 튜닝 서스펜션과 전용 휠, 나파 가죽 실내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보단 브랜드의 자존심



사실 G70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올 상반기 판매량이 1000대 수준에 머물며 형님 격인 G80이나 GV80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하다. SUV와 전기차가 득세하는 시장에서 좁은 뒷좌석과 낮은 연비를 가진 스포츠 세단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네시스가 G70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브랜드의 본질을 상징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G70 2차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제네시스 G70는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조선의 3시리즈’로 불리며 국산차 중 가장 완성도 높은 후륜 구동 스포츠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럭셔리 시장에 안착하는 데 있어 ‘달리기 성능’을 입증한 개국공신이기도 하다. 비록 판매량은 낮지만, 브랜드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견인하는 상징적 모델로서 그 가치는 숫자 이상이라는 평가다. 이번 결정으로 G70는 국산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G70 2차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