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뤼셀 모터쇼서 ‘더 뉴 스타리아 EV’ 세계 최초 공개
84kWh 배터리·V2L 탑재로 차박과 패밀리카 수요 동시에 겨냥
카니발엔 없는 순수 전기 모델 선점... 국내 MPV 시장 판도 변화 예고

더 뉴 스타리아 EV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자리 잡은 스타리아를 전기차로 변모시키며 다목적 패밀리카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 검증된 공간 활용성에 전동화 기술을 접목해, 기아 카니발이 주도해온 국내 MPV 시장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전동화 입은 다목적 공간의 진화



현대차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6 브뤼셀 모터쇼를 통해 ‘더 뉴 스타리아 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더 뉴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다목적 차량(MPV) 특유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전기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스타리아 EV 실내 / 현대자동차


차체 크기는 전장 5255mm, 전폭 1990mm, 휠베이스 3275mm로 넉넉한 체급을 자랑한다. 외관은 기존 스타리아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깔끔하고 정제된 이미지를 더했다. 전면부에는 하나의 수평 라인으로 이어진 일자형 램프를 적용해 하이테크 감성을 완성했다. 인사이드 아웃 테마를 계승해 실내의 개방감을 외장 디자인까지 확장한 점도 눈에 띈다.

가족을 위한 쾌적한 실내 경험



실내는 수평적 레이아웃을 중심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동급 최대 수준의 2열과 3열 헤드룸 및 레그룸을 확보해 패밀리카로서의 덕목을 충실히 갖췄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물리 버튼을 적절히 배치해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더 뉴 스타리아 / 현대자동차


특히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은 가족 단위 이동 시 큰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연기관 엔진 소음이 사라진 실내는 장거리 여행 시 피로도를 낮추고 쾌적한 대화 환경을 제공한다. 넓은 공간과 직관적인 구성이라는 스타리아의 강점을 전기차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최신 사양으로 무장한 상품성



더 뉴 스타리아 EV는 84.0kWh 용량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경쟁력 있는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여기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기본 제공해 차량의 주요 기능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더 뉴 스타리아 EV 실내 / 현대자동차


전기차만의 특화 기능도 눈에 띄는데 실내외 V2L 기능을 지원해 캠핑이나 차박 등 야외 활동 시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100W USB-C 타입 충전 단자 등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도 빠짐없이 챙겼다.

카니발 독주 체제 흔들까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한국과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그동안 국내 미니밴 시장은 기아 카니발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카니발은 아직 순수 전기차 모델이 부재한 상황이다.

더 뉴 스타리아 EV /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EV의 등장은 유지비와 정숙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원차나 짐차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리아가 전동화를 통해 프리미엄 패밀리카 이미지로 쇄신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디젤 엔진의 퇴조와 함께 친환경 MPV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서 현대차의 이번 승부수가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