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2026년형 GV80 가격 이례적 인하 단행... “접근성 높였다”
오는 9월 하이브리드 모델 출격 대기, 2028년 풀체인지 모델은 전기차까지... 언제 사야 할까?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서 제네시스 GV80이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인 가격 인상과 고급화 경쟁에서 벗어나 2026년형 모델의 가격을 소폭 인하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 곧이어 출시될 하이브리드 모델과 2028년 풀체인지 모델까지 아우르는 큰 그림의 시작으로 풀이된다.
가격부터 낮춘 2026년형 GV80
제네시스는 최근 2026년형 GV80의 가격을 6,790만 원에서 9,377만 원 사이로 책정했다. 주력 모델인 2.5리터 터보는 6,790만 원, 3.5리터 터보는 7,34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약 50만 원가량 인하된 금액으로, 럭셔리 SUV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가격 정책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9월 출격 대기 중인 GV80 하이브리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오는 9월 공개될 GV80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2.5리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며, 공식 복합 연비는 13.5km/L로 알려졌다. 실주행 연비는 15~16km/L 수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후륜 구동 기반의 아키텍처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륜 기반 하이브리드 SUV와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안정적인 주행 질감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다.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스테이 모드 등 편의 기능도 추가되어 야외 활동에서의 활용성도 대폭 강화했다.
2028년 풀체인지, 파워트레인 대변혁
장기적인 관점에서 GV80은 더 큰 변화를 준비 중이다. 2027년 하반기에서 2028년 사이에 등장할 풀체인지 모델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대폭 늘린다. 기존 2.5리터 및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물론, 하이브리드, EREV(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그리고 순수 전기차(BEV)까지 총 네 가지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EREV 모델은 내연기관을 발전기로만 사용해 총 9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며, 순수 전기차 모델은 113.2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700~800km 주행을 목표로 한다. 최고출력은 600마력 이상,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한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첨단 기술과 1억 원대 가격 전망
차세대 GV80은 제네시스 X 콘셉트카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고, 실내에는 대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생체 인식 시동 등 최첨단 기술도 대거 적용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풀체인지 모델의 가격은 9,000만 원에서 1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부터 EREV, 순수 전기차로 이어지는 단계적 전동화 전략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기존 고객층의 이탈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운전 습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현재의 GV80, 9월의 하이브리드, 혹은 2028년의 풀체인지 모델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