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방문객 180만 명, 950억 투자에도 모자라… BMW가 영종도에 10년 더 머무르는 속내
단순한 시승 넘어선 복합문화공간… 드라이빙 프로그램부터 주니어 캠퍼스까지, 그 성공 비결을 들여다본다
BMW 그룹 코리아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의 운영 계약을 성공적으로 갱신했다. 이번 재계약은 한국 시장에 대한 BMW의 깊은 신뢰와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대 10년 연장, 한국 시장에 대한 확신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진행한 새 운영자 선정 입찰을 통과하며 운영권을 다시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간의 운영이 확정됐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6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최장 2035년까지 드라이빙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안정적인 운영 성과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BMW 그룹 본사가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950억 투자와 180만 방문객이 만든 성공 신화
2014년 7월 문을 연 BMW 드라이빙 센터는 아시아 최초이자 독일, 미국에 이은 세계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다. 초기 투자금 770억 원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현재까지 총 950억 원이 투입됐다. 축구장 약 43개 크기인 30만 5,359㎡ 부지에 자리 잡은 이곳은 단순한 체험장을 넘어 한국 시장에서 BMW 브랜드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해왔다.
개장 이후 2025년 12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약 1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전문적인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만 28만 명이 넘는다. 프로그램에 투입된 차량 1,533대가 달린 누적 주행거리는 약 900만 km로, 지구를 225바퀴 도는 것과 같은 거리다. 이 수치는 드라이빙 센터가 일회성 이벤트 공간이 아닌, 지속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체험의 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다.
자동차 문화를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로
BMW 드라이빙 센터는 국제자동차연맹(FIA) 규격의 전문 트랙 외에도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최신 BMW 모델 전시관, 편의 시설은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 창의 교육 프로그램인 ‘주니어 캠퍼스’를 운영하며 교육적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최대 80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대규모 ‘BMW 차징 스테이션’을 구축해 국내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드라이빙 센터는 앞으로도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과 고객의 브랜드 경험 강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