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80주년 행사서 공개된 콘셉트카, 양산 가능성 시사
EV7? EV8? 단종된 스팅어 이름 계승할 수도… 업계 관심 집중

비전 메타투리스모 - 출처 : 기아
기아가 브랜드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고성능 전기차, 이른바 ‘헤일로 모델’의 등장을 예고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기아의 기술력과 디자인 방향성을 총집약한 상징적인 플래그십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최고 판매 실적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아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래를 담은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

비전 메타투리스모 - 출처 : 기아


이러한 기대감의 중심에는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가 있다. 기아는 2025년 12월,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전동화 플래그십 모델의 개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단순한 전시용 쇼카가 아닌, 기아 내부에서 미래 방향성을 탐구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알려졌다.

1960년대 장거리 여행용 고성능 차량인 ‘그랜드 투어러’의 낭만을 현대적 전기차로 재해석한 이 모델은,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조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곡면과 기하학적인 라인이 공존하는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완성했다.

이름은 EV7 혹은 스팅어의 부활

실내는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우는 최근 트렌드에서 벗어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와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안한다. ‘스피드스터’, ‘드리머’, ‘게이머’ 등 세 가지 디지털 주행 모드를 통해 조명, 사운드, 가상 그래픽을 조절하며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는 ‘스크린은 줄이고, 경험은 풍부하게’라는 기아 디자인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의 이름이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이미 상표권을 등록한 EV7 또는 EV8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과거 국산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과 디자인으로 기아의 브랜드 위상을 크게 높였던 ‘스팅어’의 이름을 계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팅어가 가진 상징성과 감성적 파급력을 고려하면, ‘스팅어 GT’의 부활은 강력한 마케팅 카드가 될 수 있다.
비전 메타투리스모 - 출처 : 기아


아직 양산 여부나 구체적인 제원, 출시 시기 등은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비전 메타투리스모 콘셉트카와 기아 디자인 책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기아가 전동화 시대를 대표할 압도적인 성능의 플래그십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비전 메타투리스모 - 출처 : 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