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 한국 공식 진출 선언, 첫 주자는 중형 SUV ‘지커 7X’
최고 출력 645마력, 제로백 3.8초... 보조금 적용 시 4천만원대 ‘가성비’까지
한국 시장 공략 위한 철저한 준비
지커의 국내 진출은 단순한 브랜드 론칭이 아니다. 수입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임현기 전 아우디 코리아 대표를 신임 CEO로 영입하고, 국내 유력 수입차 딜러사 4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애프터서비스(AS)와 고객 응대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중국차’라는 불신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지커는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을 거느린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볼보의 안전성과 북유럽 특유의 디자인 감성, 그리고 중국의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만큼, ‘중국차’보다는 ‘볼보의 형제차’라는 점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전략이다.
첫 주자 유력 중형 SUV 지커 7X
지커가 한국에 처음 선보일 모델로는 중형 전기 SUV ‘지커 7X’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장 4,825mm, 휠베이스 2,925mm로 현대차 싼타페나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한 크기를 갖춰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설계돼, 내연기관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보다 훨씬 넓고 효율적인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압도적인 성능과 가격 경쟁력
주행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이 무려 645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하다. 이는 국산 고성능 전기차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또한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초고속 충전 기술을 적용,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0분 30초면 충분하다.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부담과 충전 스트레스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가격이다. 현지 판매 가격은 약 4,500만 원 수준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발생하는 물류비와 세금을 고려하더라도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4천만 원 후반에서 5천만 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슷한 크기의 국산 전기 SUV보다 저렴하면서도 월등한 성능과 프리미엄 사양을 갖춰 ‘가성비’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녔다.
업계에서는 볼보의 안전 설계, 폴스타의 플랫폼 기술력, 중국의 생산 효율성이 결합된 지커의 등장이 테슬라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커가 한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