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1위 자리 되찾기 위한 벤츠의 반격… 2700개 부품 갈아치운 ‘풀체인지급’ 변화
브랜드 역사상 최초 ‘조명 그릴’부터 챗GPT 품은 슈퍼컴퓨터까지… 2026년 하반기 국내 상륙 예고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메르세데스-벤츠가 고급 세단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공개된 ‘더 뉴 S-클래스’는 단순한 상품성 개선을 넘어 브랜드의 명예를 건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차량 구성 요소의 절반에 달하는 2,700여 개의 부품을 새로 개발하거나 재설계하며 사실상 ‘풀체인지급’ 부분 변경을 단행했다.

빼앗긴 왕좌 되찾기 위한 승부수



이번 S-클래스의 대대적인 변화는 최근 시장 판도와 무관하지 않다. 2025년 상반기 국내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에서 BMW 7시리즈가 2,885대를 판매하며 2,544대에 그친 S-클래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오랜 기간 지켜온 ‘왕좌’를 경쟁자에게 내준 것은 벤츠에게 큰 충격이었다. 따라서 이번 신형 S-클래스는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벤츠의 전략적 모델인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조명 그릴부터 챗GPT까지 혁신으로 무장



외관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전면부다. 그릴 크기를 약 20% 키우고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조명 기능을 추가했다. 보닛 위 삼각별 엠블럼 또한 야간 주행 시 빛을 발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의 디지털 환경은 더욱 극적으로 발전했다. 벤츠의 차세대 운영체제(MB.OS)를 기반으로 한 4세대 MBUX는 챗GPT-4o, 마이크로소프트 빙, 구글 제미나이 등 최신 AI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더욱 정교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MBUX 노트 기능은 탑승자의 말을 여러 언어로 자동 요약하고 정리해줘, 이동 중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로 최대 44도까지 가열되는 ‘열선 안전벨트’를 포함한 최신 온도 편의 패키지와 90초마다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전기식 필터 등 혁신적인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 예고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벤츠는 더 뉴 S-클래스 공개와 함께 자동차 특허 출원 140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월드투어도 시작한다. 총 5만 킬로미터가 넘는 대장정을 통해 신형 S-클래스의 기술력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V8, V6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폭넓게 구성되며, 전 모델에 17kW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ISG)를 장착해 효율과 응답성을 모두 잡았다.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BMW 7시리즈를 누르고 다시 한번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기다려진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