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닛산 센트라 니스모의 정신적 후속작, SE RS 커스텀 패키지 공개
149마력 엔진은 그대로지만 섀시와 배기 튜닝으로 ‘운전의 재미’를 더한 감성 세단

센트라 SE RS - 출처 : 닛산


최근 고성능 자동차 시장이 뜨겁지만, 높은 가격과 과격한 성능은 일상 주행에서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가성비 펀카(Fun Car)’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한다. 국내에서는 현대 아반떼 N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이에 대항할 만한 흥미로운 모델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사라진 니스모의 빈자리



과거 닛산의 합리적인 스포츠 세단을 대표했던 ‘센트라 니스모’는 2019년 단종되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전용 서스펜션과 차체 보강, 수동변속기까지 갖추며 ‘작지만 강한’ 매력을 뽐냈던 모델이었다. 니스모 단종 이후 센트라는 실용성을 강조한 평범한 세단으로 돌아갔지만, 운전의 재미를 갈망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센트라 SE RS - 출처 : 닛산


개인 빌더가 선보인 SE RS 패키지



이러한 시장의 공백을 파고든 모델이 바로 ‘센트라 SE RS’다. 이 차량은 닛산이 공식 출시한 모델이 아닌, 자동차 빌더 닉 셰어(Nick Scherr)가 제작한 커스텀 패키지 모델이다. 단순한 개인 프로젝트를 넘어 실제 전시장에서 판매를 목표로 기획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의 닛산 딜러십 ‘피나클 닛산’에서 전시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추가 생산 물량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보다 감성에 집중한 튜닝



센트라 SE RS - 출처 : 닛산


센트라 SE RS 패키지는 엔진 출력 향상보다는 운전자의 ‘감성’과 주행 질감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센트라와 동일한 2.0리터 4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CVT 무단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49마력을 유지한다.

대신 섀시와 외관에 집중했다. 블랙 컬러로 마감된 18인치 니스모 휠과 스포티한 배기음을 내는 니스모 캣백 배기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차고 조절이 가능한 코일오버 서스펜션을 장착해 더욱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코너링 성능을 확보했다. 전면부에는 전용 그릴을 더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인상을 완성했다.

합리적인 가격 그러나 남는 아쉬움



SE RS 패키지의 가격은 6,995달러(약 960만원)다. 이 패키지는 센트라의 상위 트림인 SR(기본가 약 2만 6천 달러)에 적용되며, 차량 총 가격은 3만 달러 초반대(약 4천만원대 초반)에서 형성된다. 이는 본격적인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N과 비슷한 가격대다.

물론 과거의 니스모처럼 폭발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서스펜션과 배기 튜닝만으로도 일상 주행에서 체감하는 운전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비공식 니스모’라 불릴 만하다. 일각에서는 닛산이 놓친 틈새시장을 개인 빌더가 먼저 파고들어 증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149마력이라는 다소 빈약한 성능은 고출력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센트라 SE RS - 출처 : 닛산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