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닝의 완벽한 변신, 3천만원대 가격표 달고 나올 경형 전기차 EV1의 모든 것
레이 EV 독주 막을까? 유럽 시장 먼저 겨냥, 르노·폭스바겐과 치열한 경쟁 예고

EV1 예상도 / SNS ‘autoexpressmagazine’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꺼내 들었다. 기존 EV 시리즈에 이어 가장 작고 저렴한 엔트리 모델, ‘EV1’의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모닝’의 전기차 버전으로, 3천만 원대 가격표를 달고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모닝의 전기차 버전, EV1의 정체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아 EV1은 2026년 콘셉트카 공개 후 2027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소형차에 맞게 최적화한 4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며,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가장 중요한 배터리와 주행거리는 어떨까. 4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290km 주행을 목표로 한다. 이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로, 출퇴근이나 시내 주행용으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EV2 / 기아


가격은 3천만원대, 보조금 받으면 2천만원대



EV1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가격이다. 약 3,000만 원 수준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위 모델인 EV2(예상가 약 4,960만 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경형 전기차인 레이 EV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쳐 약 800~1,000만원 가량 지원받는 것을 고려하면, EV1의 실구매가는 2,000만 원 초중반대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가솔린 경차 풀옵션 모델과 비슷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소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SUV 색채 뺀 깔끔한 도심형 디자인



모닝 / 기아


디자인은 기존 기아의 EV 라인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일 것으로 보인다. SUV의 강인한 느낌을 덜어내고, 실용성을 극대화한 ‘원박스’ 형태의 실루엣을 가질 전망이다. 이는 좁은 도심 골목길 주행과 주차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다.

수직형 LED 램프와 독특한 디자인의 휠 등을 적용해 작지만 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요헨 파에센 기아 미래 디자인 그룹 부사장은 “EV1은 눈에 띄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치열해지는 소형 전기차 전쟁, 국내 출시는



EV1은 우선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다. 유럽은 소형차 인기가 높은 시장으로, 르노 ‘트윙고 EV’와 폭스바겐 ‘ID.루포’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미 출시를 예고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는 EV1을 통해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쉽게도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유일한 경형 전기차인 ‘레이 EV’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진다면 국내 도입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다. EV1이 국내 경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V1 예상도 / SNS ‘autoexpressmagazine’


EV2 실내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