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로 진화하며 순수 전기차로 거듭난 토요타 하이랜더, 전장 5미터 넘는 압도적 차체와 최대 515km 주행거리로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 팰리세이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신형 하이랜더 EV, 14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18개 컵홀더 등 실용성까지 갖춰 패밀리카 수요를 정조준한다.

하이랜더 EV / 토요타


토요타가 브랜드의 대표 대형 SUV, 하이랜더의 5세대 모델을 순수 전기차로 공개하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미국 현지 시각 10일 처음 공개된 신형 ‘하이랜더 EV’는 기존 모델의 장점인 내구성과 신뢰도를 계승하면서도, 완전 전동화라는 파격적인 변신을 택했다. 올해 말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팰리세이드보다 커진 압도적 덩치

신형 하이랜더는 가장 먼저 차체부터 키웠다. 전장은 5,050mm로 기존보다 85mm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무려 200mm 늘어난 3,050mm에 달한다. 이는 국내 대표 대형 SUV인 현대 팰리세이드(전장 4,995mm, 휠베이스 2,900mm)를 모든 면에서 압도하는 수치다.
디자인은 토요타의 최신 전기차 패밀리룩인 ‘해머헤드’ 콘셉트를 적용했다. 얇은 주간주행등을 상단에, 메인 램프는 범퍼 양쪽으로 분리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반매립형 도어 핸들과 각진 후면 디자인은 전기 SUV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하이랜더 EV / 토요타

컵홀더만 18개 패밀리카의 정석

실내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데 집중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시원한 개방감을 주며, 최대 11개의 스피커를 갖춘 JBL 오디오 시스템과 64색 앰비언트 라이트가 고급감을 더한다.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6인승 또는 7인승으로 구성 가능하며, 2열 캡틴 시트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3열은 성인 2명이 앉기에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으며, 차량 내 컵홀더는 총 18개에 달한다. 3열을 접으면 1,275리터 이상의 광활한 적재 공간이 펼쳐져 캠핑이나 차박에도 안성맞춤이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 부산 거뜬히

하이랜더 EV / 토요타


파워트레인은 트림별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기본인 XLE 트림은 전륜구동 싱글모터와 77.0kWh 배터리를, 사륜구동 듀얼모터에는 95.8kWh 배터리를 얹는다. 사륜구동 모델은 합산 최고출력 338마력, 최대토크 44.7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가장 중요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95.8kWh 배터리를 장착한 사륜구동 모델 기준 최대 515km(미국 EPA 기준 예상치)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가능한 수준이다.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국내 시장 성공 가능성은

신형 하이랜더의 국내 출시 여부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아 EV9을 필두로 대형 전기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도입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EV9 등 국산 모델뿐만 아니라 테슬라 모델 X, 포드 익스플로러 등과도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특유의 품질과 내구성에 전기차의 효율성,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까지 더해진 하이랜더 EV가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이랜더 EV 실내 / 토요타
하이랜더 EV 실내 / 토요타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