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전장 5.3m급 7인승 플래그십 SUV ‘그레이트 탕’ 공개 임박

현존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1000kW 초고속 충전 기술이 온다



전기차 시대의 가장 큰 숙제는 단연 ‘충전 시간’이다. 아무리 주행거리가 길어도 수십 분에 달하는 충전 시간은 내연기관차의 주유 경험을 따라잡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 상식을 뒤흔들 만한 새로운 전기차가 곧 베일을 벗는다. 중국의 전기차 거인 BYD가 선보이는 이 차는 압도적인 크기와 혁신적인 충전 기술, 그리고 플래그십의 품격을 모두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차가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오는 3월 5일,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다이너스티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 ‘그레이트 탕(Great Tang)’이 공식적으로 공개된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압도적인 차체 크기다. 제원상 전장은 5,263mm에서 최대 5,302mm에 달하며, 휠베이스는 3,130mm 수준이다. 이는 국내에서 ‘아빠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카니발이나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당당한 체격이다.

카니발 넘보는 5.3m 거함의 등장





그레이트 탕은 7인승 구성을 기본으로 하여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에어 서스펜션과 일반 서스펜션 선택에 따라 전고가 달라지는 등 플래그십 모델다운 세심한 배려도 엿보인다. 넉넉한 휠베이스와 균형 잡힌 차체 비율은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대형 SUV 특유의 안정감과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다.

외관 디자인 역시 플래그십의 이름에 걸맞다. 전면부의 대형 그릴과 날렵하게 다듬어진 LED 헤드램프는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긴 차체를 따라 흐르는 유려한 캐릭터 라인은 자칫 둔해 보일 수 있는 대형 SUV에 역동성을 더하는 요소다.

상식을 파괴하는 1000kW 초고속 충전





그레이트 탕의 핵심은 BYD의 차세대 ‘슈퍼 e-플랫폼’에 있다. 이 플랫폼은 1000V에 달하는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이론상 최대 1000kW(1메가와트)라는 경이로운 충전 출력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초급속 충전기가 대부분 350kW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충전 속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이다.

물론 1000kW 충전은 전용 충전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BYD는 이미 중국 내에서 ‘메가와트 플래시 충전 파일’이라는 이름으로 관련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하고 있다. 그레이트 탕은 이 혁신적인 충전 시스템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첫 주자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배터리는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다.

BYD 기술력의 집약체, 시장 판도 바꿀까





그레이트 탕은 단순히 크기만 큰 전기차를 넘어 BYD가 가진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전략 모델이다. 최고 속도 역시 240~250km/h에 달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예고한다. 그동안 ‘가성비’를 앞세웠던 BYD가 이제는 기술력과 프리미엄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인 셈이다.

오는 3월 5일 공개 행사에서는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사양과 주행거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 정보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압도적인 크기와 혁신적인 충전 기술로 무장한 그레이트 탕이 국내 시장에도 상륙해 대형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