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시 앞둔 대형 SUV 파일럿 블랙에디션, 어떤 점 달라졌나.

모터사이클 1위 명성 이어 자동차 시장 재도약 노린다.

혼다 CB650R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3월의 주말, 가족과 함께 떠날 넉넉한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혼다가 자동차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이들은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아우르는 이른바 ‘6륜(Six-Wheel)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에 나선다.

상반기 출시를 앞둔 신형 SUV ‘파일럿’부터 미래를 책임질 ‘전기차’ 로드맵, 그리고 혁신적인 ‘온라인 판매’ 방식까지, 혼다의 반격은 이미 시작됐다. 과연 이들의 전략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까.

더 강인하고 똑똑해진 대형 SUV, 파일럿의 귀환



혼다 2026 파일럿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혼다코리아가 상반기 가장 먼저 선보일 카드는 대형 SUV 파일럿의 부분변경 모델, ‘블랙에디션’이다. 이번 신형 모델은 가족 단위 고객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기존보다 37%나 커진 12.3인치 HD 와이드 터치스크린과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기본 탑재된다.
여기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물론, 구글 빌트인 기능까지 더해져 스마트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외관은 대형 프런트 그릴 디자인을 변경해 한층 강인한 인상을 주며, 소음 차단 기술을 적용해 엔진 소음과 풍절음을 줄여 정숙성을 크게 높였다.

흔들림 없는 1위, 모터사이클 시장의 절대 강자



혼다의 ‘6륜 전략’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바로 모터사이클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위상 덕분이다. 국내 연간 9만~10만 대 규모의 시장에서 혼다는 약 4만 대를 판매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단순히 판매량만 높은 것이 아니다.
일상의 발이 되어주는 110cc 슈퍼커브부터 장거리 여행의 동반자인 1800cc 골드윙까지, 폭넓은 라인업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킨다. 전 세계 4억 대 이상 판매라는 기록이 증명하듯, ‘신뢰의 혼다’라는 이미지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온라인 판매와 전기차, 미래를 향한 발걸음



혼다는 판매 방식에서도 혁신을 꾀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최초로 100%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 2023년 전환 이후 누적 방문자 520만 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가격 정찰제를 통해 누구나 동일한 조건으로 투명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 나아가 미래 전기차 시장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2027년 도입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전기차 ‘혼다 제로 시리즈’는 혼다의 기술력이 집약될 모델이다. 특히 독자적인 운영체제(OS)인 ‘아시모 OS’를 탑재해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혼다코리아는 주력 SUV 모델의 상품성 강화, 모터사이클 시장의 확고한 지배력, 그리고 온라인 판매와 미래 전기차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새로운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두 바퀴에서 네 바퀴로, 그리고 전동화 시대로 나아가는 혼다의 야심찬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