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싼타페 긴 출고 대기에 지쳤다면 주목할 새로운 선택지.

실제 오너들이 극찬한 주행 성능과 정숙성,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 / 르노코리아


국내 중형 SUV 시장은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라는 두 거인의 놀이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최근 이 견고한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는 의외의 복병이 등장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다.
출시 초기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실제 차량을 인도받은 오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탄탄한 **주행 성능, 뛰어난 정숙성, 그리고 경쟁 모델과는 비교되는 빠른 출고**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과연 어떤 매력이 쏘렌토의 긴 대기 기간에 지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것일까?

운전의 재미를 일깨운 핸들링



그랑 콜레오스 오너들이 가장 먼저 칭찬하는 부분은 의외로 ‘주행 성능’이다. 보통 가족을 위한 패밀리 SUV는 안락함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짙지만, 이 차는 운전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 오너는 “BMW 수준의 핸들링”이라며 코너링과 차선 변경 시 안정감을 높이 샀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 실내 / 르노코리아


이는 르노 그룹의 F1 기술이 녹아든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잘 조율된 섀시 덕분이다. 전륜구동 기반임에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정확하게 움직여주고, 고속 주행에서도 불안감 없는 직진 안정성을 보여준다. ‘잘 달리고 잘 서는’ 자동차의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증거다.

시동 걸린 줄 모르는 정숙성



하이브리드 모델의 핵심 덕목인 정숙성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일부 오너들은 “경쟁 모델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조용하다”는 후기를 남길 정도다. 특히 저속 구간에서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다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전환이 부드럽다는 의견이 많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 / 르노코리아


외부 소음과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낮춰준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연비 또한 기대 이상이다. 한 오너가 인증한 실제 주행 기록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에코 모드로 주행 시 리터당 23km에 육박하는 놀라운 효율을 보였다. 도심 주행 연비 역시 리터당 15km 수준으로, 중형 SUV라는 덩치를 고려하면 상당한 경제성이다.

쏘렌토 싼타페의 빈틈을 파고들다



그랑 콜레오스의 조용한 흥행에는 경쟁 모델의 상황도 한몫했다. 많은 구매자가 싼타페의 파격적인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 때문에 선택을 망설였고, 쏘렌토는 계약 후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긴 출고 대기 기간이 큰 단점으로 작용했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 실내 / 르노코리아


반면 그랑 콜레오스는 계약 후 2주 만에 차량을 받았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출고가 빠르다. 당장 차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는 외면하기 힘든 매력이다. 또한, 프랑스 감성이 묻어나는 세련된 내외관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 역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가격이면 충분히 납득 가능



결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한 결정적인 요인은 ‘가격’이다. 4천만 원 초중반대에서 시작하는 가격은 동급 하이브리드 SUV 중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는다. 오너들은 “이 정도 성능과 구성을 갖춘 차가 현대차나 기아 로고를 달고 나왔다면 500만 원은 더 비쌌을 것”이라며 가성비를 높이 평가했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 / 르노코리아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쟁 모델 대비 수납공간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나, 일부 편의 사양 구성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경제성, 빠른 출고라는 확실한 장점들이 이러한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브랜드 인지도나 일부 편의 사양보다 차량의 본질에 집중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그랑 콜레오스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