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오로라2 프로젝트의 야심작,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 공개.

볼보와 공유하는 CMA 플랫폼 기반으로 싼타페, 쏘렌토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국내 중형 SUV 시장은 싼타페와 쏘렌토라는 두 거인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최근 르노코리아가 이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디자인, 프리미엄 브랜드와 공유하는 플랫폼, 그리고 세단을 연상시키는 승차감을 무기로 내세운 새로운 주자가 등장한 것이다.

르노코리아의 야심작,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가 그 주인공이다. 사전계약 한 달 만에 7,000대 이상 계약되며 심상치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과연 이 새로운 강자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세단과 SUV의 경계를 허물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필랑트는 D세그먼트 SUV ‘그랑 콜레오스’에 이은 ‘오로라2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르노코리아는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실용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크로스오버라는 전략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820mm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SUV에 가까운 비율을 가졌지만,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품고 있다.

볼보와 공유하는 프리미엄 심장



필랑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높은 완성도와 확장성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의 여러 차종에도 적용되어 안정성을 입증받았다.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이 플랫폼은 필랑트의 탄탄한 기본기를 책임진다. 단순히 부품을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주행 질감과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 모델과 격을 달리하는 기반이 된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콘셉트카를 그대로 옮긴 외관



필랑트의 디자인은 도로 위에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콘셉트카가 그대로 양산된 듯한 파격적인 디테일이 가득하다. 전면부는 총 39개의 발광부로 구성된 슬림한 헤드램프와 공격적인 라인으로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준다.

특히 측후면 디자인은 이 차의 백미다. 완만하게 흐르는 쿠페형 실루엣과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 중앙에 큼지막하게 자리 잡은 ‘FILANTE’ 레터링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최저지상고를 201mm로 확보해 SUV 본연의 특성도 놓치지 않았다.

250마력 하이브리드와 놀라운 승차감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파워트레인은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합산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며, 1,820kg의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복합연비 15.1km/ℓ라는 준수한 효율을 달성했다.

주행 성능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승차감과 정숙성이다. 노면 상태에 따라 댐퍼의 감쇠력을 조절하는 주파수 감응형 댐퍼와 전 좌석 이중접합 차음 유리,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까지 적용했다. 실제 주행감은 쏘렌토나 싼타페보다 그랜저나 제네시스 세단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고급스러움을 구현했다. 필랑트가 SUV 시장뿐만 아니라 세단 구매자들의 마음까지 얼마나 훔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