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델보다 한 체급 위, 후륜구동 플랫폼으로 주행 성능 대폭 개선

첨단 라이다 옵션까지 탑재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신형 아토3 - 출처 : BYD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자동차 시장에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불과 1년여 만에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겪은 새로운 전기 SUV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바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BYD의 ‘아토3’다.

통상적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의 개념을 뛰어넘는 이번 신형 모델은 단순히 디자인만 바꾼 것이 아니다. 차체의 크기부터 구동 방식,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과연 ‘가성비 전기차’라는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한 체급 커진 몸집, 중형 SUV로 변신



신형 아토3 - 출처 : BYD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차체 크기다. 신형 아토3는 전장 4,665mm, 전폭 1,895mm, 전고 1,675mm, 휠베이스 2,770mm의 제원을 갖췄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확연히 커졌으며, 이는 소형 SUV에서 기아 EV5와 경쟁할 만한 중형 SUV로 체급을 올렸음을 의미한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다. 외관 디자인 역시 완전히 새로워졌다. 날렵하고 세련된 인상의 슬림한 헤드램프와 미래지향적인 실버 패널 스타일 그릴을 적용해 기존의 무난했던 이미지를 탈피했다. 범퍼 하단에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듯한 수직형 통풍구와 사다리꼴 공기 흡입구를 더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전륜에서 후륜으로, 주행의 즐거움 더했다



현행 아토3 - 출처 : BYD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기존 전륜구동 기반이었던 플랫폼을 과감히 버리고 후륜구동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새롭게 채택했다. 후륜구동 방식은 일반적으로 전륜구동에 비해 무게 배분이 이상적이고, 가속 시 안정적인 접지력 확보와 코너링에서 운전의 재미를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심장은 최고 출력 200kW(약 272마력)와 240kW(약 326마력) 두 가지 버전의 후륜 전기모터로 구성된다. 이는 일상 주행은 물론 역동적인 주행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성능이다. 배터리는 BYD의 자랑인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되며, 2세대 기술과 고속 충전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이다 탑재, 첨단 기술로 무장하다



신형 아토3가 단순히 크고 빠른 차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첨단 사양에서 드러난다. 옵션으로 루프 장착형 라이다(LiDAR) 센서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술로, 주로 고급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나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차량에 탑재되는 고가의 장비다.

이를 통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전방 레이더, 펜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갖춰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현행 아토3 크기 - 출처 : BYD


이번 신형 모델이 기존 아토3를 완전히 대체할 후속 모델일지, 아니면 한 체급 위의 라인업으로 추가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BYD가 무서운 속도로 신차를 쏟아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1년 만의 파격적인 변신은 시장의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