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 원대 파격적인 가격으로 유럽 시장 문을 두드린 KGM 무쏘 EV.
레저와 일상을 아우르는 실용성을 앞세워 현지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틈새시장으로 여겨졌던 전기 픽업트럭 분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KG모빌리티(KGM)가 유럽 시장에 야심 차게 내놓은 ‘무쏘 EV’가 그 중심에 섰다.
무쏘 EV는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 ‘SUV를 닮은 실용성’, 그리고 ‘변화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상징성’을 무기로 기존 시장의 강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연 국산 전기 픽업은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천만원 저렴한 파격, 가격으로 승부수
무쏘 EV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가격이다. 영국 시장 출시 가격은 4만2495파운드, 한화로 약 8,000만 원대 중반에서 시작한다.
이는 경쟁 모델로 꼽히는 맥서스 T90 EV나 이스즈 D-맥스 EV보다 수천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장벽인 초기 비용 부담을 정면으로 겨냥한 KGM의 과감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레스의 DNA, 픽업에 SUV를 더하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다. 무쏘 EV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토레스 EVX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픽업트럭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승차감을 SUV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80.6kWh 용량의 LFP 배터리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은 약 207마력의 준수한 성능을 낸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386km로, 도심 주행은 물론 주말 레저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최대 690kg의 적재량과 2.3톤의 견인력을 확보해 캠핑, 서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유럽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여기에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슬라이딩 베드 등 편의 사양을 더해 상품성을 높였다.
유럽 시장 판도 흔들 게임체인저 될까
무쏘 EV의 등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유럽 전기 픽업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기존 브랜드들이 선점한 시장에 ‘가성비’라는 확실한 무기를 들고 나타난 만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시장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와 한국의 제조 기술력이 결합된 모델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공급망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KGM이 무쏘 EV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출시될 다른 전기차 모델들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과 실용성으로 무장한 무쏘 EV가 유럽 전기 픽업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