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아담한 모습은 잊어라, 강인한 러기드 디자인으로 무장한 KGM의 ‘비전-X’.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새로운 디자인 프로젝트 ‘비전-X’를 공개하며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10년간 시장을 지켜온 ‘티볼리’의 완전변경 모델로 해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인다. 완전히 새로워진 **러기드 디자인**, **10년 만의 완전변경** 가능성,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맞춘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과연 티볼리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KGM 디자인팀이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비전-X’는 기존 티볼리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는 파격적인 모습이다. KGM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단순한 콘셉트카 이상으로 뜨겁다.
완전히 달라진 외관 러기드 디자인
비전-X의 핵심은 ‘SUV 전문 브랜드’라는 KGM의 정체성을 강조한 러기드 디자인이다. 형광색 차체와 무광 검은색의 투톤 조합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두꺼운 직선으로 구성된 램프와 차량 곳곳에 적용된 X자 형태의 디자인 요소는 토레스에서 선보였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면서도 한층 더 과감해졌다.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하는 견인 고리와 두툼한 클래딩은 ‘첫차’나 ‘여성용 차’로 여겨졌던 기존 티볼리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는 더 이상 부드러움이 아닌, 강인함으로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KGM의 전략적 방향 전환을 시사한다.
티볼리 후속이라는 결정적 단서
KGM은 비전-X를 단순 디자인 프로젝트라고 소개했지만, 업계는 이를 차세대 티볼리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가장 결정적인 단서는 공개된 디자인 이미지에 선명하게 포함된 ‘TIVOLI’라는 문구다.
2015년 출시된 티볼리는 쌍용자동차 시절,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낸 효자 모델이었지만, 10년 가까이 완전변경 없이 부분변경만 거듭하며 경쟁력을 잃어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완전변경 모델 출시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 온 만큼, 비전-X는 그 오랜 기다림에 대한 KGM의 응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쟁력의 핵심 하이브리드 탑재되나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심장,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현재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티볼리가 경쟁에서 밀려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부재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KGM이 중국 체리자동차와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티볼리에 체리의 검증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연비와 성능을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다면, 현대차 코나와 기아 셀토스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 구도를 흔들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전-X의 양산이 KGM의 재도약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