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대표 SUV, GLE와 GLS가 풀체인지급 변화로 돌아왔다.

MBUX 슈퍼스크린, 신형 V8 엔진 등 첨단 사양으로 무장했지만, 유독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GLE 쿠페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따스한 4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주력 SUV 라인업인 GLE와 GLS의 새로운 모델을 동시에 공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닌, 약 3,000개의 부품을 교체한 대대적인 업데이트다. 풀체인지급 실내 혁신과 강력해진 파워트레인, 그리고 한층 진화한 자율주행 기술까지 담아냈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심상치 않다. 과연 무엇이 이토록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완전히 달라진 얼굴, 호불호의 시작



GLS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논란의 중심에는 단연 전면부 디자인이 있다. 벤츠는 신형 GLE와 GLS에 한층 더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헤드램프에는 브랜드의 상징인 별 모양 그래픽을 새겨 넣었다. 중앙의 거대한 엠블럼을 강조하는 조명 요소도 추가했다.

후면 역시 슬림해진 테일램프에 입체적인 스타 그래픽을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과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과도한 디자인으로 조잡해 보인다”, “이전 모델의 중후함이 사라졌다” 등 날 선 비판이 이어지며, 파격적인 변화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내는 환골탈태, MBUX 슈퍼스크린의 압도감



외부 디자인에 대한 혹평과 달리, 실내는 찬사가 쏟아진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핵심인 MBUX 슈퍼스크린은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를 하나로 합쳐 대시보드 전체를 압도한다. 이로 인해 실내 구조 자체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었으며, 공조구나 스티어링 휠 디자인 역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세련미를 더했다.

여기에 새로운 트림 소재와 고급스러운 마감으로 감성 품질을 한껏 끌어올렸다. AI 기반의 가상 어시스턴트와 15개 스피커를 갖춘 3D 서라운드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GLE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심장까지 새로워졌다, V8 엔진과 PHEV의 등장



파워트레인 라인업도 한층 강력해졌다. 기존 2.0리터 터보 엔진과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은 물론,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최고출력 530마력을 발휘하는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이 새롭게 추가됐다.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상품성 개선도 눈에 띈다. 전기 모터만으로 약 106km를 주행할 수 있어, 일상적인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이용할 수 있다. 고성능 버전인 AMG GLE 53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총출력 577마력이라는 막강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

이처럼 신형 GLE와 GLS는 도심에서도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까지 탑재하며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LS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