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의 원조’ 크라이슬러 퍼시피카가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기아 카니발이 장악한 국내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
따뜻한 4월, 가족과 함께 떠나는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시기, 넓고 편안한 공간을 자랑하는 미니밴은 언제나 매력적인 선택지다. 국내에서는 기아 카니발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미니밴의 원조’라 불리는 강력한 경쟁자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판을 예고했다.
주인공은 바로 크라이슬러의 2027년형 퍼시피카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 강화된 ‘상품성’, 그리고 독보적인 ‘공간 활용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과연 퍼시피카는 카니발의 아성에 도전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완전히 달라진 얼굴, 미래에서 온 디자인
이번 퍼시피카 부분변경의 핵심은 단연 외관 디자인이다. 특히 전면부의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의 부드러운 인상 대신,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빛을 발하는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한층 미래지향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새로운 크라이슬러 윙 로고는 중앙에 자리 잡아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다. 단순히 멋을 위한 변화에 그치지 않았다. 헤드램프의 조사 거리를 약 17% 늘려 야간 주행 시 안전성을 크게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외장 색상과 휠 디자인 역시 신차 느낌을 물씬 풍긴다.
실내는 그대로? 비장의 무기 스토 앤 고
외관의 파격적인 변화와 달리, 실내는 기존의 실용적인 구성을 대부분 유지했다. 사용자들에게 호평받았던 편의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일부 소재와 색상 조합을 개선해 고급감을 더하는 데 집중한 모습이다.
퍼시피카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스토 앤 고(Stow ’n Go)‘ 시트 시스템이다. 2열과 3열 좌석을 차량 바닥 아래로 완벽하게 수납할 수 있는 이 기능은 퍼시피카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경쟁 모델인 카니발이 흉내 낼 수 없는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으로,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매력을 제공한다.
안전은 기본, 편의성은 덤
가족을 위한 차인 만큼 안전 사양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새로운 안전 패키지를 통해 방향지시등과 연동되는 사각지대 카메라 기능이 추가되어 차선 변경 시 안전성을 높였다.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를 위한 주차 보조 기능 또한 한 단계 발전했다. 다양한 각도를 비추는 카메라 시스템과 결합하여 좁은 공간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차를 돕는다. 이러한 첨단 안전 및 편의 기능은 운전의 피로를 덜고, 모든 탑승객에게 편안한 여정을 약속한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북미 미니밴 시장의 강자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독보적인 공간 활용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카니발 천하‘로 굳어진 국내 미니밴 시장에 퍼시피카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