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가 5m급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스타샤인 8’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전기만으로 주행하는 놀라운 효율성을 자랑한다.

스타샤인 8 - 출처 : 지리자동차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인 그랜저를 위협할 만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파격적인 가격표를 앞세운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세단 ‘스타샤인 8’을 공식 출시하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상식을 뛰어넘는 가격, 첨단 기술, 그리고 놀라운 효율성이라는 세 가지 무기를 앞세운 이 차가 과연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타샤인 8은 시작 가격이 3,100만 원대지만, 한시적 할인을 적용하면 약 2,700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국산 중형 세단의 기본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수준으로, 대형 세단 시장에서는 가히 파괴적인 가격 정책이다. 지리자동차는 이처럼 공격적인 가격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그랜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덩치



스타샤인 8 - 출처 : 지리자동차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크기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스타샤인 8의 전장은 5,018mm, 휠베이스는 2,928mm에 달한다. 이는 현대차 그랜저(전장 5,035mm)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은 물론, 비즈니스 세단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체격을 갖춘 셈이다.

여기에 신규 외장 컬러를 추가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스포츠 패키지를 마련해 디자인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 역시 23개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 시스템과 뒷좌석 전동 시트, 마사지 기능 등을 탑재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끌어올렸다.

2700만원에 담아낸 첨단 기술



스타샤인 8의 또 다른 강점은 최신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했다는 점이다. 특히 동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라이다(LiDAR) 센서를 포함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눈에 띈다. 11개의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가 엔비디아의 플랫폼과 결합해 복잡한 도심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을 보조한다.

까다로운 주차 환경을 돕는 주차 보조 기능까지 갖춰 운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과거 ‘가성비’만 내세우던 중국차의 이미지를 벗고, 이제는 기술력으로도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스타샤인 8 - 출처 : 지리자동차


전기차 부럽지 않은 225km 주행거리



파워트레인은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스타샤인 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EM-i(기본형)와 EM-P(고성능)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기본 모델은 1회 완전 충전 시 전기만으로 최대 225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웬만한 출퇴근 거리는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다닐 수 있다는 의미다.

종합 연비는 100km당 3.3L로, 리터당 약 30km에 달하는 경이로운 수치를 보여준다. 성능을 중시하는 운전자를 위한 고성능 모델은 최고출력 40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해 주행의 즐거움까지 놓치지 않았다. 성능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스타샤인 8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풍부한 편의사양, 뛰어난 효율성을 바탕으로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만약 이 모델이 현재의 가격 정책을 유지하며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면,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자동차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스타샤인 8의 행보가 주목된다.

스타샤인 8 - 출처 : 지리자동차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