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5인승 차체에 3열 시트만 쏙 추가… 패밀리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까
영국서 먼저 공개된 신형 모델,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져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패밀리카 시장에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때 단종되었던 테슬라 ‘모델Y 7인승’ 모델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번 재출시는 단순히 좌석 수만 늘린 것을 넘어, 기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평가다. 과연 신형 모델Y 7인승은 어떤 공간 활용성과 주행 성능, 그리고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소비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기존 차체 그대로, 3열 공간의 실용성
새롭게 선보인 모델Y 7인승은 완전히 새로운 차가 아니다. 기존 5인승 모델의 차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트렁크 공간에 2개의 좌석을 추가한 형태다. 휠베이스를 늘리거나 차체 크기를 키우지 않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이로 인해 1열과 2열 공간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쾌적함을 유지한다.
관심이 집중되는 3열은 성인보다는 어린이나 단거리 이동에 적합한 보조적인 공간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컵홀더와 USB-C 충전 포트를 빠짐없이 갖춰 최소한의 편의성은 확보했다. 열선 시트나 전용 디스플레이 같은 고급 사양은 제외됐지만, 이는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실용성을 우선시한 테슬라의 의도로 풀이된다.
성능 저하 없이, 여전한 599km 주행거리
가장 주목할 점은 3열 시트 추가에도 불구하고 주행 성능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단 4.6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주행거리 역시 유럽(WLTP) 기준 최대 599km로,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히 좌석만 추가한 것이 아니라, 기존 모델Y의 핵심적인 상품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패밀리카 시장 지각변동 예고, 국내 출시는?
모델Y 7인승의 부활은 국내 패밀리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카니발이나 팰리세이드 등 내연기관 SUV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특히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3040세대 부모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물론, 3열 공간의 거주성 면에서는 전용 미니밴이나 대형 SUV에 미치지 못한다는 한계도 명확하다.
현재 신형 모델Y 7인승은 영국 시장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국내 출시 여부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라인업 다각화 전략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만큼, 국내 도입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보조금 정책과 가격 책정에 따라 패밀리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