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됐던 쉐보레 머슬카의 귀환, 하지만 기존 오너들 고개 갸웃하는 이유
후륜구동 정통성은 계승, 실용성 강화 위한 파격적 선택에 팬들 반응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상징과도 같았던 ‘범블비’, 쉐보레 카마로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4년 생산 종료 이후 예상보다 빠른 복귀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번 부활은 단순한 재등장이 아니다. GM은 정통성은 유지하되, 시장 확대를 위한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새로운 카마로의 운명을 결정할 세 가지 핵심은 바로 ‘4도어’ 차체, ‘후륜구동’의 계승, 그리고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다.
범블비의 귀환, 2028년이 유력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GM은 차세대 카마로 개발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2027년 말 시작되어, 시장에는 2028년형 모델로 공식 출시될 전망이다.
이는 2002년 단종 후 2010년 5세대 모델로 부활하기까지 8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행보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델을 빠르게 되살리려는 GM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머슬카의 심장은 그대로 뛴다
순수 전기차나 SUV로 전환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신형 카마로는 캐딜락 CT4, CT5 등에서 검증된 후륜구동 ‘알파(Alph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는 내연기관 엔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터보 4기통부터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인 V8 엔진까지 탑재 가능해, 강력한 성능을 기대하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통 머슬카의 정체성은 그대로 가져가는 셈이다.
가장 큰 변화, 문이 4개로 늘어난다
이번 부활의 핵심은 차체 형태의 변화다. 차세대 카마로는 기존의 날렵한 2도어 쿠페가 아닌, 4도어 세단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진다.
이는 실용성을 대폭 강화해 더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2도어 스포츠카의 비좁은 뒷좌석과 불편한 승하차 문제에서 벗어나, 일상 주행과 가족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모델로 포지셔닝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닷지 차저가 4도어 머슬 세단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선례가 있다.
정통성과 실용성 사이의 줄타기
물론 이러한 변화에 대한 시선이 곱기만 한 것은 아니다. 카마로의 상징인 2도어 쿠페 디자인을 선호하는 오랜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판매량 확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과, 정통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공존한다.
결국 차세대 카마로는 ‘아이콘의 진화’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지, ‘정체성을 잃은 타협’으로 남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카마로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최종 양산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이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