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시장 공략할 새로운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 공개. 코나 일렉트릭보다 작은 차체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아이오닉 3 실내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한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히 라인업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향후 현대차가 그려나갈 전기차의 청사진을 담은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새롭게 공개된 ‘아이오닉 3’는 ▲콤팩트한 차체에 담아낸 여유로운 공간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주행 성능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경험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통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아이오닉 3는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소형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까.

코나보다 작지만, 공간은 포기 안 했다



아이오닉 3 실내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3는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 해치백 형태로 개발됐다.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 4,155mm, 휠베이스 2,608mm로, 기존 코나 일렉트릭(전장 4,355mm, 휠베이스 2,660mm)보다 한층 아담한 크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작은 차체라고 해서 공간까지 양보한 것은 아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긴 휠베이스와 평평한 바닥을 구현해 차급을 뛰어넘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 역시 441리터로, 동급 모델 대비 우수한 적재 능력을 보여준다. 디자인은 ‘강철의 예술’이라는 표현으로 요약되며, N 라인 모델을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선택지도 제공한다.

실용성에 집중한 두 가지 배터리 선택지



아이오닉 3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3의 동력계는 철저히 실용성에 맞춰졌다. 4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42.2kWh 용량의 표준형 배터리와 61kWh 용량의 장거리형 배터리, 두 가지 사양으로 운영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으로 표준형이 344km, 장거리형이 496km에 달한다.

이는 도심 주행과 주말 근교 나들이까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DC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해 편의성도 높였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이며, 표준형은 147마력, 장거리형은 13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해 경쾌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완전히 새로워진 디지털 경험, 플레오스 커넥트



아이오닉 3 / 현대자동차


실내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12.9인치 또는 14.6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히 기능만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의 각종 기능과 내비게이션,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했다. 이 밖에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V2L(Vehicle to Load) 등 상위 모델에서나 볼 수 있던 고급 사양들이 대거 탑재되어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아이오닉 3는 터키 공장에서 생산되어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통해 효율적인 성능과 공간 활용성,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국내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3 / 현대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