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60, 최대 810km 주행거리와 AI 기술로 무장.

상품성 강화한 기아 신형 니로와 정면 승부 예고.

EX6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의 시선이 새로운 전기 SUV로 쏠리고 있다. 특히 ‘충전 스트레스’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장벽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 고민을 상당 부분 덜어줄 모델이 등장하며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볼보와 기아가 각각 야심 차게 내놓은 신차가 그 주인공이다.

두 브랜드는 프리미엄과 대중 시장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을 공략하지만, ‘가족’과 ‘첨단 기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압도적인 주행거리, 차와 대화하는 듯한 인공지능, 그리고 실용성을 극대화한 공간 설계. 과연 어떤 차가 깐깐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한 번 충전으로 서울 부산 왕복? 810km 시대 개막



볼보가 새롭게 선보인 EX60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주행거리다. 최상위 모델인 P12 AWD는 1회 완전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810km를 달린다. 이는 국내 운전자들의 주행 패턴을 고려할 때, 일상적인 출퇴근은 물론 주말 장거리 여행에서도 충전에 대한 불안감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단순히 오래 달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단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340km를 주행할 수 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동안 다음 목적지까지 갈 동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셈이다.

자동차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AI 비서



볼보 EX60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혁신을 담았다. 브랜드 최초로 구글의 차세대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했다. 기존의 딱딱한 명령어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답게 새로운 안전 기술도 적용했다. 세계 최초로 도입된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는 탑승자의 체형을 인식해 충격 발생 시 보호 강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실용성과 감성을 모두 잡은 실내 공간



패밀리 SUV에서 공간 활용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60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이점을 살려 휠베이스를 늘리고 바닥을 평평하게 설계했다. 덕분에 2열 탑승객은 한층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누릴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은 실용성을 더한다.
여기에 28개 스피커로 구성된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 움직이는 콘서트홀과 같은 몰입감 높은 사운드를 제공한다. 가족과의 이동 시간이 즐거운 경험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상품성 강화로 돌아온 기아 더 뉴 니로



볼보가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했다면, 기아는 한층 강화된 상품성의 ‘더 뉴 니로’로 맞불을 놓는다. 2세대 니로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니로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더욱 현대적이고 당당한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맞이한다. 이는 상위 차종에서나 볼 수 있던 사양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아는 곧 트림별 세부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존 모델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