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몬테카를로 랠리의 영광을 재현한 ‘1965 빅토리 에디션’이 국내 단 75대 한정으로 출시된다.
전기차와 가솔린 두 가지 선택지, 폴 스미스 에디션 완판 신화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INI가 60년 전 모터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전설을 현대적으로 되살렸다. 따스한 4월 봄바람과 함께 국내에 상륙한 이 특별한 모델은 단 75명의 주인만을 기다린다. 이 차는 단순한 한정판을 넘어, 브랜드의 유산과 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디자인, 성능, 그리고 희소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60년 전 영광을 담은 디자인
‘1965 빅토리 에디션’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1965년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 신화를 디자인에 녹여냈다는 점이다. 당시 핀란드 출신 드라이버 티모 마키넨(Timo Mäkinen)이 몰았던 미니 쿠퍼 S의 상징적인 모습이 곳곳에 살아 숨 쉰다. 강렬한 칠리 레드 색상의 차체 위로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흰색 스트라이프는 레이싱 DNA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차체 옆면에는 당시 레이스카의 엔트리 넘버였던 ‘52’가 큼직하게 새겨져 시선을 끈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인 존 쿠퍼 웍스(JCW) 트림 최초로 적용된 화이트 루프는 특별함을 더한다. 문을 열면 보이는, 당시 우승 드라이버의 기록이 담긴 스티커는 이 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역사를 소유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선택의 즐거움 전기차와 가솔린
이번 에디션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두 가지 심장을 품었다. 전동화 모델인 ‘일렉트릭’과 내연기관의 짜릿함을 간직한 ‘JCW 가솔린’ 모델로 나뉜다. 일렉트릭 모델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강력한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9초 만에 주파한다.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31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6.1초로, 전기차 못지않은 민첩함을 자랑한다. 두 모델 모두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단 75대, 온라인 한정 판매
‘1965 빅토리 에디션’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희소성이다. 국내에는 일렉트릭 모델 25대, 가솔린 모델 50대, 총 75대만 한정 판매된다. 구매는 오직 미니 코리아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가격은 일렉트릭 모델이 6,150만 원, 가솔린 모델이 5,610만 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100대 한정으로 출시됐던 ‘폴 스미스 에디션’이 사전 예약 단계에서 순식간에 완판된 전례를 볼 때, 이번 에디션 역시 치열한 ‘클릭 전쟁’이 예상된다. 특별한 미니를 소유하고 싶은 마니아라면 판매 개시일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미니 코리아는 올해 ‘커스터마이제이션 2.0’ 전략을 내세우며 브랜드의 개성을 강화하고 있다. 연말까지 총 11종에 달하는 다양한 한정판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1965 빅토리 에디션’은 그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이는 미니가 단순히 작고 예쁜 차를 넘어, 운전의 즐거움과 브랜드의 깊은 역사를 공유하는 문화적 아이콘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행보다. 랠리의 거친 노면을 지배했던 과거의 영광과 전기 모터의 정숙함으로 미래를 달리는 현재가 공존하는 이 특별한 차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