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 랠리 3연패 신화의 주인공, 폭스바겐 대표 SUV가 24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강력한 V6 디젤 엔진을 품은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이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

투어렉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 2002년 첫 등장 이후 24년간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투아렉이 마지막 여정을 준비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았던 투아렉의 마지막 한정판,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의 국내 인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단종이 아닌, 내연기관 시대의 정점을 찍었던 한 모델의 명예로운 퇴장이다. 과연 이 마지막 에디션에는 어떤 특별함이 담겨 있을까.

다카르 랠리 3연패의 전설을 담다



투아렉의 역사는 단순한 도심형 SUV에 머무르지 않는다. 과거 보잉 747 점보 제트기를 견인하는 괴력을 과시했고, ‘지옥의 랠리’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성능을 증명했다. 이번 파이널 에디션은 바로 그 전설적인 심장을 계승한다.

EA897 에보3 V6 3.0 TDI 디젤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결합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특히 1,750rpm의 낮은 엔진 회전수부터 터져 나오는 두터운 토크는 일상 주행은 물론, 험로에서도 운전자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준다. 대형 SUV임에도 복합연비 10.8km/L를 달성해 성능과 효율의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다.

투어렉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첨단 기술로 완성한 마지막 품격



마지막 모델이라고 해서 과거의 기술에 머무르지 않았다. 파이널 에디션에는 폭스바겐의 최신 기술이 아낌없이 투입됐다. 대표적인 것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다. 무려 3만 8,000개 이상의 마이크로 LED가 주행 상황에 맞춰 빛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야간에도 대낮 같은 시야를 제공한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이노비전 콕핏’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과 올 휠 스티어링이 기본으로 탑재돼 어떠한 도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한다. 다인오디오 사운드 시스템, 18방향 에르고 컴포트 시트 등 플래그십다운 편의 사양도 풍부하게 갖췄다.

1억 원대 가격, 마지막이기에 더 특별한 가치



투어렉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은 프레스티지와 R-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각각 1억 642만 원, 1억 1,6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수입 플래그십 SUV 시장에서 다양한 첨단 및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포함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특히 한정판의 가치를 더하는 요소들도 눈에 띈다. 창문 프레임과 기어 레버, 도어 스커프 등 곳곳에 ‘Final Edition’ 전용 레이저 각인을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5년·15만km의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제공해 구매 후 유지 관리 부담도 덜었다.

24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투아렉은 이제 전동화 시대를 향한 폭스바겐의 전략적 변화 속에서 조용히 퇴장한다. 내연기관 SUV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한 시대의 아이콘이 남긴 마지막 선물,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