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ID.3 단점 대폭 개선한 ‘ID.3 네오’ 등장. 한층 개선된 실내와 강력해진 주행거리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폭스바겐이 자사의 대표 소형 전기차 ID.3를 대대적으로 개선한 ‘ID.3 네오’를 유럽 시장에 선보이며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 이름부터 성능까지 모든 것을 바꾼 사실상의 신차다.
특히 압도적인 주행거리,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실내, 그리고 다채로운 편의 기능을 무기로 경쟁이 치열한 소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3 등이 선점한 국내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답답했던 터치 버튼, 드디어 사라졌다
ID.3 네오의 가장 큰 변화는 실내에서 시작된다. 기존 모델 오너들에게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스티어링 휠의 터치식 버튼이 드디어 물리 버튼으로 돌아왔다. 이는 직관적인 조작을 원하는 운전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주행 중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 역시 한층 시원해졌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9인치로 커진 중앙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선명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회전식 다이얼 컨트롤러와 자체 앱 스토어 기능까지 더해져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핵심인 파워트레인은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총 세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는데, 기본형은 50kWh, 상위 모델은 58kWh와 79kWh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구동 모터의 최고 출력은 231마력에 달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주행거리다. 79kW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의 경우,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630km(WLTP 국제표준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국내 기준으로도 500km를 훌쩍 넘는 수치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183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2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캠핑족 설레게 할 V2L 기능 탑재
ID.3 네오는 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하는 V2L(Vehicle-to-Load) 기능이 추가되어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 밖에도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파노라마 선루프, 마사지 시트,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상위 차급에서나 볼 수 있던 고급 사양들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실용성과 상품성을 모두 잡겠다는 폭스바겐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ID.3 네오는 이번 달 유럽 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만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만큼, 국내에 도입될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3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