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급 성능에 긴 전기 주행거리, 첨단 AI 기술까지 탑재한 괴물 SUV의 등장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이 술렁인다. 지리자동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지커(Zeekr)가 내놓은 신형 SUV ‘8X’가 주인공이다. 출시 한 달 만에 6103대가 출고되며 단숨에 고급 하이브리드 SUV 시장 1위로 올라섰다. 1억 원에 육박하는 고가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업계는 성공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압도적인 성능, 긴 전기 주행거리, 그리고 최첨단 AI 기술이다. 과연 무엇이 까다로운 중국 소비자들을 이토록 열광하게 만든 것일까.
경쟁차를 압도한 성능, 비결은 무엇인가
단순히 신차 효과로만 보기 어렵다. 8X의 심장에는 2.0리터 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자리한다. 시스템 총출력은 무려 1381마력. 이는 웬만한 슈퍼카를 뛰어넘는 괴물 같은 수치다.
성능만 앞세운 것이 아니다. 55.1kWh 또는 70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오직 전기로만 최대 328km를 주행할 수 있다. 출퇴근이나 단거리 이동은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장 5100mm, 휠베이스 3069mm의 거대한 차체는 넉넉한 실내 공간까지 보장한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차가 아니다, AI 기술의 역할
강력한 힘이 전부는 아니다. 8X의 실내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잇는 거대한 듀얼 디스플레이가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진짜 핵심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바로 지리그룹과 AI 기업이 공동 개발한 최신 지능형 주행 시스템 ‘G-ASD’다.
이 시스템은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의 습관을 파악해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하고, 잠재적인 위험까지 예측한다. 만약 당신이 패밀리카로 넉넉한 공간과 운전의 재미, 그리고 최첨단 기술까지 모두 원한다면 지커 8X는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결국 8X의 흥행은 고성능, 긴 전기 주행거리, 첨단 AI 기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 대형 SU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상위 모델 ‘9X’의 후광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지커는 8X와 9X를 앞세워 올해 3분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7X 모델만 들어와 있는 상황. 8X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상륙이 현실화된다면 수입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