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돌아온 세단의 봄, 그랜저 대신 K8이 주목받는 이유.

뛰어난 하이브리드 연비와 첨단 안전사양 기본 탑재로 상품성 강화

2027 K8 / 사진=기아


SUV 전성시대가 저물고 5년 만에 세단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의 중심에 기아 K8이 다시금 이름을 올렸다. 한때 ‘아는 사람만 아는 차’로 불렸던 K8이 그랜저의 강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몇 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뛰어난 **연비 효율성**, 파격적인 **첨단 사양 기본화**,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과연 K8은 어떤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있을까.

기아는 연식 변경 모델 ‘2027 K8’을 선보이며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모델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하면서도 가격 인상은 최소화해 상품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오너 평가에서도 평균 9.3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입증하고 있다.

고속도로 22km/L, 하이브리드의 압도적 효율



2027 K8 / 사진=기아


K8의 인기 부활을 이끄는 핵심은 단연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지난해 전체 K8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달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235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18.1km/L라는 인상적인 공인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

이는 경쟁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소폭 앞서는 수치다. 특히 차주들 사이에서는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 연비가 22km/L를 가뿐히 넘는다는 후기가 잇따르며 ‘연비 끝판왕’ 세단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5,050mm에 달하는 긴 전장에도 불구하고 실현한 연비 효율성은 K8을 선택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옵션 장난 끝, 첨단 사양은 기본으로



이번 2027 K8의 가장 큰 변화는 ‘기본 사양의 강화’다. 이전까지 고급 트림에서나 선택 가능했던 사양들을 기본으로 옮겨 소비자의 체감 가치를 크게 높였다.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기본으로 탑재돼 운전자가 전방에서 시선을 뗄 필요 없이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력 트림인 노블레스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핵심 주행 보조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됐다. 복잡한 옵션 선택의 고민을 덜고, 어떤 트림을 선택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안전과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기아의 전략이 돋보인다.

2027 K8 / 사진=기아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잡은 가격 정책



아무리 좋은 차라도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그림의 떡이다. 기아는 K8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며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 2.5 가솔린 모델은 3,679만 원부터 시작하며, 가장 인기가 많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4,206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더해 매력은 배가된다. 5월 말까지 계약하고 6월 중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30만 원의 멤버스 포인트와 저금리 할부, 중고차 가치 보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성은 높이고 구매 부담은 낮춘 전략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UV에 밀려 주춤했던 세단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K8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최신 기술로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까지 개선한 K8이 그랜저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고 세단 시장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