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변호사 자격증도 소용없었던 로펌 생활

‘남자처럼 입는다’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던 이유

사진=유튜브 ‘서동주의 ‘또.도.동’’ 캡처
사진=유튜브 ‘서동주의 ‘또.도.동’’ 캡처


‘미국 변호사’라는 타이틀은 많은 이들에게 성공과 전문성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방송인 서동주가 털어놓은 경험은 그 화려함 뒤에 숨겨진 그림자를 드러냈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미국 로펌에서 겪었던 부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핵심은 한 상사로부터 시작된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 과연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미국 변호사의 실제 직장 생활은 어땠을까.

서동주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서동주의 또.도.동’에서 구독자의 고민 상담 중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별과 실직으로 자존감이 무너졌다는 한 구독자의 사연에 깊이 공감하며, 변호사 시절의 경험을 공유한 것이다.

그녀가 털어놓은 일화는 충격적이다. 당시 자신을 유독 싫어했던 한 상사가 있었다. 그 상사는 바쁘게 일하는 서동주를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뒤 “한 바퀴 돌아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지시를 내렸다.

사진=유튜브 ‘서동주의 ‘또.도.동’’ 캡처
사진=유튜브 ‘서동주의 ‘또.도.동’’ 캡처


상사는 왜 그녀에게 한 바퀴 돌아보라고 했을까



영문도 모른 채 자리에서 일어나 한 바퀴를 돌자 상사는 황당한 이유를 댔다. 바로 ‘옷차림’을 검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서동주는 “상사가 자신과 정장 핏이 다르다며 ‘남자처럼 입고 다닌다’고 시비를 걸었다”고 밝혔다. 이는 업무 능력과는 전혀 무관한, 명백한 인신공격이자 괴롭힘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 직장에서 부당한 일을 겪지만, 전문직의 세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던 셈이다.

이러한 괴롭힘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았다. 서동주는 당시의 고충을 토로하며 전문직 사회의 경직된 문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문직에 있는 변호사라는 직업 특성상 사람들이 강하다. 자기 의견이 강하고 솔직하며, 때로는 무례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서동주의 ‘또.도.동’’ 캡처
사진=유튜브 ‘서동주의 ‘또.도.동’’ 캡처


어렵게 딴 미국 변호사 자격증, 현실은 달랐다



사실 그녀가 미국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서동주는 변호사 시험에 한 번 낙방한 경험이 있다. 그는 “처음에 떨어졌을 땐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땐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2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손에 쥔 자격증이었기에 로펌에서의 부당한 대우는 더욱 뼈아팠을 것이다.

그는 “변호사 시험에 통과하면 고생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고생 시작”이라며 현실의 벽을 이야기했다. 힘든 시기를 버텨낸 방법에 대해서는 “책을 읽으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되뇌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진=유튜브 ‘서동주의 ‘또.도.동’’ 캡처
사진=유튜브 ‘서동주의 ‘또.도.동’’ 캡처


현재 서동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로스쿨 졸업 후 취득한 변호사 자격증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방송인과 변호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비연예인인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와의 재혼 소식을 알리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