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량 47%를 차지했던 핵심 모델의 놀라운 변신

압도적인 성능은 기본, 한국 시장을 위해 준비한 특별 사양도 눈길을 끈다

카이엔 일렉트릭 / 포르쉐


포르쉐가 브랜드의 핵심 모델 카이엔을 전동화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의 약 47%를 책임졌던 모델인 만큼, 단순한 전기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포르쉐는 압도적인 고성능과 혁신적인 충전 기술, 그리고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기준을 다시 쓰려 한다. 과연 카이엔 일렉트릭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SUV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고성능



제원표에 적힌 숫자들이 먼저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카이엔 일렉트릭 터보 모델은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고출력 1156마력(ps), 최대토크 153.0kg·m라는 가공할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에 불과하다. 거대한 차체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카이엔 일렉트릭 실내 / 포르쉐


일상 주행에서도 최고출력 875마력을 발휘하며, 필요시 10초간 176마력을 추가로 끌어다 쓸 수 있다. 이는 포르쉐가 포뮬러 E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 SUV에서도 고성능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전 시간 16분, 장거리 주행의 개념을 바꾸다



전기차의 가장 큰 숙제인 주행거리와 충전 문제에 대한 포르쉐의 해답은 명쾌하다. 113kWh에 달하는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터보 모델 기준 WLTP 최대 623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이동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진정한 혁신은 충전 기술에 있다. 최대 390k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단 16분이 걸린다. 장거리 여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충전 시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325km를 더 달릴 수 있다는 점도 실용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포르쉐 브랜드 마크 / 포르쉐


한국 시장을 위한 배려, 기본 사양에서 드러나다



포르쉐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는 기본 사양 구성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리어 엑슬 스티어링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이는 다른 모델에서 300만 원 상당의 옵션으로 제공되던 기능으로, 저속에서는 회전반경을 줄여주고 고속에서는 안정성을 높여준다.

이 외에도 앞좌석 통풍시트, 열선 윈드스크린, 14-웨이 컴포트 시트 등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 탑재했다. 실내는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공조 장치 등에는 물리 버튼을 남겨 조작 직관성을 살렸다.

카이엔 일렉트릭의 국내 시작 가격은 1억 4,240만 원, 터보 모델은 1억 8,970만 원부터다. 누적 판매 150만 대를 넘긴 카이엔의 전동화 모델이 국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카이엔 일렉트릭 / 포르쉐


개그우먼 이수지가 탄 카이엔 / 유튜브 ‘핫이슈지’


카이엔 일렉트릭 / 포르쉐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