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테슬라 모델Y 정조준한 신형 SUV 공개
최대 665마력 고성능 버전 ‘R2X’ 출시 가능성까지 거론돼
미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중형 SUV ‘R2’를 공개하며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리비안은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 압도적인 고성능, 그리고 파생 모델을 통한 라인업 확대를 무기로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과연 리비안은 ‘테슬라 대항마’라는 평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리비안의 CEO RJ 스케링게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R2를 기반으로 한 신규 버전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고성능 모델인 ‘R2X’의 등장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는 앞서 공개된 소형 SUV R3와 고성능 버전 R3X의 관계와 유사한 전략이다.
665마력, 과연 ‘고성능’ 이름값 할까
단순한 기대감만은 아니다. 공개된 R2의 제원은 이미 경쟁 모델을 압도할 만한 수준을 갖췄다. 리비안이 자체 개발한 400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차체 크기는 전장 4,722mm로 테슬라 모델Y와 유사하다. SUV 본연의 활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244mm의 높은 지상고와 최대 2톤에 달하는 견인 능력을 확보했다.
가장 주목받는 최상위 퍼포먼스 모델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다. 최고출력은 665마력, 최대토크는 826N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초 이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87.9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531km(미국 EPA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4만 5천 달러부터, ‘가격 경쟁력’은 충분할까
성능만 내세운 것이 아니다. 리비안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R2의 가장 저렴한 후륜구동 기반 스탠다드 모델은 4만 5,000달러(약 6,200만 원)부터 시작된다. 이 모델은 2027년 출시 예정이며, 355마력의 최고출력과 최대 55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만약 당신이 6천만 원대 고성능 전기 SUV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리비안 R2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 가격대는 테슬라 모델Y뿐만 아니라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5와도 직접 경쟁하는 구간이다. 리비안이 강력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