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말죽거리 잔혹사’ 완벽 재현, 우아함 버리고 선보인 파격 코미디 연기

‘국민 도둑’ 연정훈 소환부터 도플갱어 김동준과 만남까지, 현장 초토화시킨 그녀의 반전 매력

‘SNL 코리아’ 시즌8<br>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
사진=쿠팡플레이


배우 한가인이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미모와 파격적인 코미디 연기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 7화에 호스트로 출연한 그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그의 변신은 단순한 예능 출연을 넘어, ‘말죽거리 잔혹사’를 떠올리게 하는 완벽한 패러디까지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과연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을까.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2004년 개봉작 ‘말죽거리 잔혹사’ 패러디 코너였다. 교복을 입고 등장한 한가인의 모습은 2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완벽했다. 누리꾼들은 “최근 사진이 맞나 의심될 정도”, “방부제 미모의 정석”이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마치 엊그제 개봉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미모는 거들 뿐, 작정하고 망가졌다



‘SNL 코리아’ 시즌8<br>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
사진=쿠팡플레이


이처럼 완벽한 비주얼 재현이 전부였을까. 한가인은 기다렸다는 듯 그간의 우아한 이미지를 완전히 던져버렸다. 그는 이소룡 트레이닝복을 입고 쌍절곤을 휘두르는가 하면, 식당에서 파전 서비스를 받기 위해 바닥에 드러눕는 ‘눕방’ 연기까지 불사했다. 땀에 젖은 옷을 선풍기에 말리는 생활 밀착형 디테일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예상치 못한 그의 열연에 MC 신동엽마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정체불명의 막춤을 추고, 신동엽의 명함으로 치아 사이를 정리하는 모습은 대중이 알던 배우 한가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야말로 ‘작정한 변신’이었다.

도플갱어와 남편 소환, 패러디의 정점을 찍다



‘SNL 코리아’ 시즌8<br>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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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망가지는 연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날 방송에는 ‘한가인 도플갱어’로 유명한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동준이 깜짝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거울 속 또 다른 자아로 나타난 김동준은 한가인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마치 친남매 같은 호흡을 보여줬다.

남편 연정훈을 ‘국민 도둑’으로 만들었던 실제 결혼식 장면 패러디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신동엽이 연정훈 역할을 맡아 한가인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찰떡같은 케미를 선보였다. 만약 당신이 그 결혼식의 하객이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성공적으로 녹화를 마친 한가인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에너지를 받고 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의 거침없는 도전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안겼다. 한편, ‘SNL 코리아’ 시즌8 다음 호스트로는 배우 이정은이 예고되어 기대를 모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