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V 시장의 절대 강자, 주행성능 9.8점의 비결은 따로 있었다
패밀리카의 넉넉함과 스포츠 세단의 운전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델
5월의 쾌청한 날씨 속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이때 가족을 위한 넉넉한 SUV를 고민하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최근 한 수입 준대형 SUV가 오너 559명의 평가에서 평균 9.2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모델은 짜릿한 ‘주행성능’과 넉넉한 ‘공간 활용성’, 그리고 의외의 ‘효율’까지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국산 대표주자 GV80과도 자주 비교선상에 오르는 이 모델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BMW X5다. X5는 럭셔리 SUV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로, 오너 평가에서 주행성능 항목은 무려 9.8점에 달했다. 반면 연비는 8.5점, 1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은 8.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점수 분포는 소비자들이 X5를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SUV가 아니었다
어떻게 이 거대한 차체에서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한 것일까. X5의 핵심은 ZF 8단 변속기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의 정교한 조화에 있다. 단순히 출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노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과 즉각적인 반응성을 구현했다. 이것이 오너들이 9.8점이라는 극찬을 보낸 이유다.
메르세데스-벤츠 GLE가 안락함과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을, 아우디 Q7이 7인승 기반의 실용성을 내세울 때, X5는 BMW 브랜드의 정체성인 ‘운전의 즐거움’을 가장 큰 무기로 삼는다. SUV에서도 스포츠 세단 같은 주행 감각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인 셈이다.
운전 재미를 위해 가족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X5는 운전 재미에만 치중한 나머지 패밀리카로서의 본분을 잊은 것은 아닐까. 제원을 살펴보면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전장 4,935mm, 휠베이스 2,975mm에 달하는 차체는 성인 5명이 탑승해도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높은 시트 포지션은 운전자에게 탁 트인 전방 시야를 안겨줘 장거리 운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은 물론, 필요에 따라 3열 시트 옵션까지 선택할 수 있어 활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일상에서는 편안한 가족의 발이 되어주다가도, 때로는 운전자를 위한 역동적인 파트너가 되어주는 두 얼굴을 가졌다.
1억 넘는 차에서 연비 따지는 게 의미 있을까
고성능 럭셔리 SUV를 고려하면서 효율성을 따지는 것이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BMW는 X5 5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이러한 편견에 답한다. 이 모델은 전기 모터만으로 최대 77km를 주행할 수 있어, 평일 출퇴근 거리가 짧다면 전기차처럼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진과 모터가 함께 힘을 발휘할 때의 합산 연비는 22.8km/L에 달한다. 이는 주행의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유류비 부담을 덜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다. 자신의 주행 환경과 패턴에 맞춰 가솔린, 디젤, PHEV 라인업 중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BMW X5는 높은 가격과 일부 연식에서 보고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관련 이슈를 감수하더라도, 그만한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만약 당신이 가족을 위한 공간과 타협할 수 없는 운전의 즐거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X5는 가장 설득력 있는 해답이 될 수 있다. 경쟁 모델인 GV80이 뛰어난 정숙성과 풍부한 편의사양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X5는 역동적인 주행 경험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품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