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기념으로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등장한 중국산 SUV. 레벨 2 주행 보조는 기본,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인공지능 시스템까지 갖췄다.

보유에 챔피언 에디션 / 사진=지리자동차


5월의 쾌청한 날씨 속, 패밀리카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 시대에 국산 중형 SUV 가격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지리자동차가 10주년 기념 모델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핵심은 세 가지다. 파격적인 가격, 첨단 AI 기술, 그리고 넉넉한 실내 공간이다. 이 세 가지 조합이 어떻게 1천만 원대 SUV에서 구현될 수 있었을까.

1600만 원대 가격, 정말 가능한가



단순한 소문이 아니다. 지리자동차의 준중형 SUV ‘보유에’가 10주년을 맞아 ‘챔피언 에디션’을 선보였다. 기본 가격은 약 1,800만 원(9만 6,900위안)이지만, 오는 6월 30일까지 한시적 프로모션을 통해 약 1,670만 원(8만 7,900위안)에 구매할 수 있다.

보유에 챔피언 에디션 / 사진=지리자동차


이는 국내 소형차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다. 스포티지나 투싼 같은 동급 국산 SUV의 기본 모델보다 훨씬 저렴하다. 실속형 패밀리카를 찾는 직장인이나 다자녀 가구의 고민을 덜어줄 매력적인 선택지다.

단순한 저가 공세가 아닌 AI 기술의 승부수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성능까지 타협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내에서는 동급 모델을 압도하는 첨단 기술이 눈에 띈다. 차세대 전자 아키텍처 ‘GEEA 3.0’을 기반으로, 1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맞이한다.

보유에 챔피언 에디션 / 사진=지리자동차


여기에 탑재된 ‘플라이미 오토(Flyme Auto)’ 운영체제는 이 차의 핵심이다. 스마트폰처럼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해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등 11가지 기능이 포함된 레벨 2 주행 보조 시스템도 기본으로 장착돼 안전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패밀리카의 본질, 공간과 효율도 놓치지 않았다



자동차의 기본기는 어떨까. 10주년 기념 모델답게 ‘타임 블루’라는 특별한 외장 색상과 전용 엠블럼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진짜 강점은 내부에 있다.

2,707mm에 달하는 휠베이스 덕분에 2열 레그룸이 넉넉하고, 바닥을 평평하게 설계해 장거리 이동 시 가족 모두의 편안함을 배려했다. 580리터의 기본 트렁크 공간에 숨겨진 75리터 수납함까지, 주말 나들이나 차박 캠핑에도 부족함이 없다.

심장으로는 1.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린다.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290Nm의 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9초 만에 도달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약 15.5km(WLTC 기준)로, 경제성까지 확보했다.

지리 보유에 챔피언 에디션은 ‘중국차는 싸구려’라는 편견에 정면으로 맞선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기본으로, 최신 AI 기술과 패밀리카로서의 기본기까지 충실히 갖췄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237만 대 이상 팔리며 상품성을 증명한 모델이기에 이번 에디션의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공격적인 중국산 SUV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