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쏘렌토 하이브리드 겨냥한 신형 SUV 전격 공개
2천만 원대 시작 가격과 압도적인 주행거리, 국내 시장 상륙 초읽기?
5월의 끝자락, 국내 중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인 쏘렌토를 위협할 만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파격적인 가격과 상식을 뛰어넘는 주행거리, 그리고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단순히 ‘대륙의 실수’로 치부하기엔 그 기세가 심상치 않다.
주인공은 중국 BYD가 지난 28일 공식 출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송 울트라 DM-i’다. 총 5개 트림으로 운영되며, 시작 가격은 12만 9,900위안(약 2,800만 원)이다. 최상위 트림도 15만 9,900위안(약 3,500만 원) 수준으로, 국내 동급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
가격과 주행거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나
이 차의 가장 큰 무기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BYD의 최신 5세대 D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강력한 전기모터(최고출력 235마력)가 결합돼 효율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다. 장거리 출장이 잦거나 주말마다 교외로 떠나는 운전자라면 귀가 솔깃해질 만한 소식이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26.6kWh 배터리 모델은 전기만으로 최대 205km, 38kWh 배터리 모델은 무려 310km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추가 주유 없이 전기 동력만으로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놀라운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료와 배터리를 모두 가득 채웠을 때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1,845km에 달한다.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의 연비도 100km당 3.3리터로 매우 뛰어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50mm, 휠베이스 2,840mm로 기아 쏘렌토와 비슷한 체급을 갖췄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생활 공간으로
실내 구성은 어떨까.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의 흐름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아낌없이 담았다. 15.6인치 회전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26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맞이한다. 여기에 BYD의 새로운 AI 음성 비서 ‘디클로’가 탑재돼 각종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한다.
최상위 트림의 편의 사양은 플래그십 세단이 부럽지 않다. 1열에는 통풍 및 열선, 메모리 기능은 물론 10포인트 마사지 기능까지 포함된다. 조수석 전동 레그레스트와 차량용 냉장고, 16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이동의 경험을 한 차원 높여준다.
첨단 기술로 안전까지, 한국 출시는 언제쯤
주행 보조 시스템 역시 주목할 만하다. BYD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갓스 아이 C’가 기본 적용되며, 추가 비용으로 라이다 기반의 ‘갓스 아이 B’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도심 자율주행 보조 기능과 자동 주차 기능까지 지원한다.
모든 트림에 전자식 서스펜션 제어 시스템(DiSus-C)과 고속 타이어 파손 제어 기술(TBC)이 기본 탑재돼 주행 안정성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송 울트라 DM-i가 중형 SUV의 공간 활용성과 전기차 수준의 효율성,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요가 폭발적인 국내 시장 출시 여부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