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판매량 5배 뛰어넘은 폭발적 인기...
소비자들, 홍보용 색상 대신 ‘의외의 선택’ 이어져
마쓰다의 대표 SUV, CX-5의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 직후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당초 월 2,000대 판매를 예상했던 마쓰다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한 달 만에 1만 대가 넘는 계약이 몰린 배경에는 단순히 신차 효과를 넘어선 ‘상위 트림 선호’ 현상, 예상을 깬 소비자들의 ‘의외의 선택’, 그리고 가격을 뛰어넘는 ‘상품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나타난 이례적인 초기 흥행 데이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본형은 외면, 최고급 사양에 지갑 연 소비자들
마쓰다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한 흥행이었다. 사전계약 한 달 만에 접수된 1만 건 이상의 주문은 월 목표치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젊은 층부터 중장년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신형 CX-5를 선택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계약 내용이다. 전체 계약자 중 65%가 최고급 사양인 L 트림을 선택했다. 중간 등급 G 트림은 32%였으며, 330만 엔(약 3,1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기본 S 트림의 비중은 단 3%에 그쳤다.
소비자들의 ‘의외의 선택’은 색상에서도 나타났다. 마쓰다의 상징색인 소울 레드 대신, 유료 옵션인 ‘로디움 화이트 프리미엄 메탈릭’이 25%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최고 사양 구매자의 40%는 스포츠 탄 컬러 인테리어를 추가하는 등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차박까지 가능, 패밀리카 시장 정조준했다
이러한 고급 트림 쏠림 현상은 신형 CX-5의 강화된 상품성과 무관하지 않다. 디자인 변화뿐만 아니라 실용성을 대폭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
이전 모델 대비 넓어진 뒷좌석 공간과 크게 열리는 도어는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하는 부모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열 시트를 완전히 평평하게 접을 수 있어 최근 유행하는 ‘차박’이나 캠핑용으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실내에는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물리 버튼이 줄어든 것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실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신형 CX-5의 일본 현지 판매 가격은 기본 330만 엔(약 3,100만 원)에서 시작해 최상위 모델은 430만 6,500엔(약 4,000만 원)에 이른다. 이는 토요타 RAV4, 혼다 CR-V 등 쟁쟁한 경쟁 모델과 직접 비교되는 가격대다.
업계에서는 신형 RAV4 공개 등 중형 SUV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CX-5의 초반 돌풍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디자인, 실용성,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내 출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