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패밀리 SUV 고민될 때 꼭 나오는 이름, 운전 재미와 공간 사이 절묘한 균형점
국산 대형 SUV와 비교되는 실용성,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현실적인 비용 문제
패밀리카 시장에서 BMW X5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넓은 공간과 편의성을 앞세운 국산 SUV나 미니밴과는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차가 꾸준히 ‘아빠들의 드림카’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바로 운전의 즐거움, 가족을 위한 실용성, 그리고 현실적인 비용 문제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만족을 목표로 하는 패밀리카 선택지에서 X5는 운전자의 만족감이라는 가치를 비중 있게 다룬다.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운전 자체의 감각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X5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X5를 패밀리카로 구매한 오너들 사이에서는 ‘가족보다 혼자 탈 때 더 만족스럽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패밀리카인데 운전이 즐거운 이유
대부분의 중대형 SUV는 안락한 승차감과 공간 활용성에 집중한다. 하지만 X5는 BMW 브랜드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았다. 차체 크기와 무게가 상당하지만, 운전대를 잡으면 둔하다는 느낌이 적다. 오히려 운전자의 의도대로 기민하게 반응하고 고속 주행에서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덜어준다.
이는 가족을 태웠을 때는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을, 혼자 운전할 때는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가족을 위한 차를 샀는데, 정작 평일 출퇴근길이 부담스러워진다면 곤란하다. X5는 매일 운전하는 사람의 만족도까지 고려한 패밀리 SUV에 가깝다.
실용성과 비용, 현실적인 고민이 시작된다
물론 운전 재미만으로 패밀리카를 선택할 수는 없다. X5는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2열 공간과 트렁크 용량을 갖췄다. 하지만 아이 짐이 많거나 3열 좌석 활용이 잦은 가정이라면 카니발이나 국산 대형 SUV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X5는 다인승 이동보다 쾌적한 이동에 초점을 맞춘 차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비용이다. X5의 시작 가격은 1억 2천만 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취득세와 보험료를 더하면 초기 구매 부담이 상당하다. 타이어를 비롯한 소모품 교체 비용과 수리비 등 유지비 역시 국산차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결국 X5는 모든 가족의 요구를 100% 충족시키는 만능 패밀리카는 아니다. 하지만 ‘가족의 편안함’과 ‘운전하는 아빠의 즐거움’ 사이에서 현명한 균형점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선택지다. 운전대 잡는 시간이 긴 가장에게는 특히 그렇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