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구형 미국산 모델 중고 시세는 오르는 기현상… 차대번호로 확인해야
최신형 모델을 구매한 소유주 상당수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핵심 배경에는 ‘생산지’와 ‘인증 절차’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숨어있다. 여기에 특정 ‘하드웨어’ 버전까지 맞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일부 구형 모델이 신형보다 먼저 FSD를 적용받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특정 연식의 중고차 가격이 들썩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신형인데 왜 안되나, 발목 잡은 생산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형 모델 3(하이랜드)와 모델 Y는 대부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차량들은 유럽 안전 기준에 맞춰 제작되어 국내 FSD 적용을 위한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국내 지원 대상에서 일단 제외된 것이다.오히려 2019년에서 2023년 사이에 판매된 미국 생산 모델 3와 모델 Y 일부가 먼저 FSD 업데이트를 받고 있다. FSD 컴퓨터 3.0(HW3)을 장착하고 옵션이 활성화된 차량이 그 대상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FSD 적용이 가능한 미국산 구형 모델의 중고 시세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신형 모델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월 15만원 구독제 전환, 손익 따져보니
테슬라코리아는 FSD 감독형 서비스를 월 구독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2026년 8월 10일부터 월 이용료는 15만 원으로 책정됐다. 필요할 때만 구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기존 일시불 구매 가격은 904만 3,000원이며, 이 방식은 2026년 8월 9일까지만 유지된다. 단순 계산으로 약 60개월, 즉 5년 이상 FSD를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면 일시불 구매가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자신의 운전 습관이나 차량 보유 계획을 고려해 구독과 구매 중 어떤 방식이 유리할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내 차는 가능할까, 차대번호 확인법
내 차가 FSD 지원 대상인지 가장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차대번호를 살펴보는 것이다. 연식만으로는 생산지가 혼재된 경우가 있어 착오가 생길 수 있다.차대번호가 ‘5YJ’ 또는 ‘7SA’로 시작하면 미국 프리몬트 공장 생산 차량이다. 반면 ‘LRW’로 시작한다면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모델로, 현재로서는 FSD 지원 대상이 아니다.
모델별로 보면 모델 3는 2019~2023년식, 모델 Y는 2021~2022년식이 미국산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23년식 모델 Y는 미국산과 중국산이 섞여 있어 차대번호 확인이 필수적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