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 추가금 없는 단일 모델 전략 통할까

충전 부담 없는 장점 뒤,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조건 따로 있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 KGM


3,000만 원대 국산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쏘렌토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공략한다. 특히 옵션 추가금이 없는 단일 모델 구성과 도심 주행의 94%를 전기로 달린다는 주장이 눈에 띈다.

매력적인 조건 뒤에는 소비자가 직접 확인해야 할 몇 가지 지점이 존재한다. 사전 계약 반응이 좋다는 소식보다 중요한 것은 내게 맞는 차인지 따져보는 과정이다.

3천만 원대 단일 모델, 추가 비용 정말 없을까



액티언 하이브리드 /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복잡한 트림 선택과 추가 옵션의 부담을 없앤 단일 모델로 판매된다. ‘추가 비용 0원’이라는 설명은 분명 솔깃하다. 신차 구매 시 초기 시작가보다 수백만 원씩 오르는 최종 견적에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전략의 핵심은 기본 사양에 어떤 기능이 포함됐는지, 그리고 최종 판매 가격이 얼마로 확정되는지에 달려 있다. 대형 휠과 가죽 시트 등 주요 사양이 기본이라는 설명이 있지만, 구체적인 사양표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좋다.

‘도심 94% 전기 주행’ 주장의 이면



도심 주행 시간의 94%를 전기 모드로 소화한다는 점은 액티언의 가장 큰 무기다. 이는 별도 충전 없이도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과 효율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정체 구간이나 저속 주행이 잦은 국내 도심 환경에서 연료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KGM 측은 이 수치가 어떤 시험 조건에서 나왔는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모든 운전자가 동일한 경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하이브리드차의 승차감을 결정하는 엔진 개입 시점의 이질감 제어 수준도 실제 시승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실내 / KGM


쿠페형인데 트렁크는 넉넉하다는 모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지붕선이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보통 이런 형태는 2열 머리 공간이나 트렁크 용량에서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KGM은 트렁크 용량이 652L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캠핑 장비나 골프백을 싣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수치다.
숫자만으로는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가족용 SUV를 찾는다면 실제 2열에 앉아 머리 공간을 확인하고, 트렁크 입구의 높이와 형태를 직접 보는 것이 현명하다. 유모차나 부피가 큰 짐을 어떤 형태로 실을 수 있는지까지 따져봐야 후회가 없다.

결론적으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충전 환경이 여의치 않지만 하이브리드의 효율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3,000만 원대 중반이라는 가격과 단일 모델 구성은 분명한 장점이다. 그러나 ‘연료비 절반’, ‘저공해차 혜택’ 같은 문구는 자신의 운전 습관과 거주 지역의 기준을 대입해 꼼꼼히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실내 /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 KGM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