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GT1, 스팅어의 정신을 잇는 고성능 전기 세단으로 등장.
113.2kWh 배터리와 차세대 eM 플랫폼이 거론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스팅어 / 기아
기아 스팅어의 단종은 국내 고성능 세단 시장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 빈자리를 채울 모델로 코드명 ‘GT1’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차는 603마력이라는 출력, 8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 그리고 스팅어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상징성을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기대감은 단순한 신차 소식을 넘어, 국산차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숫자 뒤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몇 가지 중요한 변수가 자리 잡고 있다.
603마력과 주행거리 800km의 근거가 나왔다
예상 성능의 핵심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대용량 배터리에 있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GT1에는 113.2kWh에 달하는 대형 배터리 팩이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를 기반으로 예측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700~800km 수준이다.
파워트레인 구성 역시 파격적이다. 기본형은 215마력 수준의 후륜구동 싱글 모터가, 고성능 버전에는 합산 출력 약 603마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가 현실화된다면 BMW i5, 테슬라 모델S 등과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물론 이는 아직 공식 인증 수치가 아니다. 실제 주행거리는 차량 무게나 인증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출력 역시 양산 과정에서 조정될 여지가 남아있다.
가격표를 보니 스팅어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디자인은 스팅어에서 보여준 패스트백 실루엣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을 구현, 스포티한 비례와 넉넉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다. 기아의 SUV 중심 전동화 라인업에 역동적인 세단이 추가된다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시작 가격 5,700만 원대부터 고성능 트림은 7,000만 원대 중후반까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5천만 원대 후반 시작가가 현실화된다면, 고성능 전기차를 고려하던 소비자의 선택지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상위 트림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상한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차명과 출시 시점, 최종 가격과 트림 구성 등 모든 것은 기아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스팅어가 남긴 유산을 전기차 시대에 어떻게 풀어낼지가 GT1의 성패를 가를 핵심 지점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