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곡선 디자인 과감히 버리고 박스형 SUV로 완전 변신 예고. V2L, 스테이 모드 등 캠핑족 겨냥한 편의사양까지 대거 탑재된다.
현대차의 주력 SUV 투싼이 완전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최근 야간 도로에서 포착된 5세대 풀체인지 모델(코드명 NX5)의 테스트 차량은 기존 모델의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핵심은 파격적인 디자인, 미래지향적 실내, 그리고 대폭 강화된 편의사양이다.
위장막으로 가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신형 투싼의 실루엣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단순히 외모만 바뀐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성 개선이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 패밀리룩을 입은 투싼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싼타페처럼 바뀐 디자인이 가장 큰 변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외관이다. 신형 투싼은 4세대의 복잡한 곡선과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대신, 신형 싼타페나 넥쏘에서 선보인 직선 위주의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는 차량을 더 크고 웅장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특히 후면부 디자인의 변화가 극적이다. 양 끝에 수직으로 배치된 테일램프와 이를 가로지르는 LED 라이트 바가 조합돼 안정감을 더한다. 번호판과 방향지시등 위치를 하단 범퍼로 옮겨, 후면 전체가 한층 단단하고 넓어 보이는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와 편의사양은 미래지향적으로 진화했다
외관의 변화만큼이나 실내의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운전석에는 9.9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대시보드 중앙에는 17인치에 달하는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화 흐름 속에서도 사용자 편의를 놓치지 않았다. 운전 중 조작 빈도가 높은 온도 조절 및 볼륨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 직관성을 살렸다. 또한 초기 테스트 차량에서 보였던 매립형 도어 핸들 대신 일반적인 그립형 핸들이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겨울철 결빙 문제를 예방하고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편의사양 추가도 기대를 모은다. 고출력 V2L 시스템과 차량 정차 시 장시간 편의 장치를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가 대표적이다. 캠핑이나 차박 시 외부에서 220V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투싼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여가 활동의 중심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차세대 투싼은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주력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중심이 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선택지를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2026년 하반기 글로벌 공개 후 2027년형으로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넓어진 공간과 강화된 상품성을 무기로 수입 SUV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채비를 마쳤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