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5·벤츠 EQE와 정면 승부 선언한 볼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의 배경은

706km 주행거리와 22분 급속 충전까지, 플래그십 전기 세단 시장의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



볼보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국내에 선보이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해외 주요 시장보다 5천만 원가량 낮은 가격표를 앞세웠기 때문이다.

단순히 가격만 내세운 것이 아니다. 긴 주행거리와 압도적인 충전 성능, 그리고 BMW와 벤츠 등 독일 경쟁 모델을 직접 겨냥한 상품 구성이 눈에 띈다.

수입 플래그십 전기 세단을 7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계산기가 바빠지기 시작했다.



5천만 원 저렴한 가격,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S90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은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해진다. 현재 판매 중인 S9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도 최대 1,800만 원 저렴하다.

시작 가격은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플러스 트림 기준 7,294만 원이다.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7천만 원대 초중반까지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취득세와 등록비는 별도다. 최종 출고가를 확인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격만 내세운 차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



가격 경쟁력 뒤에는 탄탄한 기본기가 버티고 있다. 800V 전기 시스템과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35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덕분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22분이면 충분하다.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706km에 달한다.

실내 사양 역시 플래그십의 격을 보여준다.
엔비디아 오린 기반의 코어 컴퓨터와 총 22개의 센서가 정교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뒷받침하며, 상위 트림에는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과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BMW i5와 벤츠 EQE를 직접 겨냥했다





볼보의 이번 전략은 명확하다. 동급 경쟁 모델로 꼽히는 BMW i5, 메르세데스-벤츠 EQE를 정조준했다.

이들 모델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은 물론,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등 핵심 성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 만큼, 독일 브랜드가 양분하던 수입 대형 전기 세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