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GLB와 전기차 EQB의 통합 모델, 벤츠의 차세대 패밀리 SUV가 온다
독일 기준 1억 원부터 시작, 7인승 공간과 강력한 성능에도 국내 소비자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완전히 새로운 컴팩트 패밀리 SUV ‘신형 GLB’를 공개했다. 이번 신차는 기존 내연기관 GLB와 전기차 EQB를 하나로 합친 통합 모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핵심 키워드는 차세대 MMA 플랫폼, 공간 활용성, 그리고 1억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새로운 플랫폼 위에 첨단 기술과 가족을 위한 공간을 담아냈지만, 높은 가격 장벽이 예고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026년 국내 출시가 유력한 상황에서 신형 GLB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짚어본다.
플랫폼부터 완전히 달라진 이유
기존 GLB와 EQB의 장점을 합쳤지만, 신형 GLB는 단순한 개선 모델이 아니다. 벤츠의 차세대 모듈식 아키텍처(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첫 SUV로, 전동화 시대에 맞춘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뼈대부터 완전히 다르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것이 800V 고전압 전기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최대 32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 단 10분 충전만으로 26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85kWh 용량의 배터리는 WLTP 기준 최대 631km의 넉넉한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강력한 성능과 공간 활용성을 모두 잡았다
파워트레인 역시 빈틈이 없다. 후륜구동 기반의 GLB 250+ 모델은 최고 출력 268마력을 발휘하며, 고성능 사륜구동 모델인 GLB 350 4MATIC은 합산 총출력 349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필요할 때만 전륜 모터를 가동하는 디스커넥트 유닛 기술로 효율성까지 챙겼다.
신형 GLB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공간 활용성이다. 7인승 시트 구성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2열 슬라이딩 기능으로 3열 공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주말 캠핑이나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라면 솔깃할 만한 구성이다.
기본 127L 용량의 프렁크(앞쪽 트렁크)에 2,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적재 공간은 최대 1,715L까지 확장된다. 최대 2톤의 견인력과 전방 하부 노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투명 보닛 기능까지 갖춰 도심과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전천후 SUV로 거듭났다.
1억 원 넘는 가격표가 예고됐다
실내에는 벤츠의 최신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한층 진화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고급 소재로 마감한 실내는 프리미엄 SUV의 품격을 보여주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신형 GLB의 독일 현지 시작 가격은 약 1억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국내에는 2026년 하반기 출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각종 옵션을 더하면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강력한 성능과 넓은 공간을 갖춘 매력적인 패밀리 SUV의 등장이 반갑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