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독일 전문지 평가, 바디·주행성능 등 4개 항목서 최고점 기록
유럽서 4년 연속 ‘올해의 패밀리 SUV’ 선정된 비결 살펴보니
기아 스포티지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 시장에서 다시 한번 상품성을 입증했다. 최근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진행한 준중형 SUV 비교 평가에서 쟁쟁한 경쟁 모델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오른 것이다. 평가는 실내 품질부터 주행 성능, 비용까지 다각도로 이뤄졌다.
이번 결과는 스포티지의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준다. 특히 바디,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등 핵심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단순히 한두 가지 장점에 기댄 결과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번 평가에는 스포티지를 포함해 마쓰다 CX-5, 포드 쿠가,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등 총 4개 모델이 올랐다. 최종 점수에서 스포티지는 541점을 획득, 공동 2위인 CX-5와 쿠가(535점)를 6점 차이로 따돌렸다. C5 에어크로스는 533점으로 뒤를 이었다.
독일 전문지가 스포티지 실내를 극찬한 배경
스포티지의 높은 점수는 ‘바디’ 항목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항목에서만 96점을 받아 경쟁차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높은 소재 품질과 흠잡을 데 없는 조립 완성도가 좋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실내 공간의 넉넉함 역시 강점으로 꼽혔다. 여기에 최근 신차들이 터치스크린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직관적인 물리 버튼을 적절히 활용해 조작 편의성을 높인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 데 한몫했다.
경쟁 모델을 압도한 결정적인 성능 차이
파워트레인과 주행성능 항목에서도 스포티지는 각각 83점, 7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 도달하는 추월 가속 시간이 6.8초에 불과해 일상 주행에서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다. 서스펜션은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코너링에서는 민첩한 거동을 선보였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 지표는 제동 성능이었다.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지하기까지 필요한 거리는 36m에 불과했다. 쿠가와 CX-5가 37m, C5 에어크로스가 38.2m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만약 당신이 패밀리 SUV를 고민 중이라면, 이 1~2m의 제동거리 차이는 위급 상황에서 안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스포티지의 인기는 단순한 평가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만 약 14만 9천 대가 팔렸으며, 영국 ‘왓 카 어워즈’에서는 4년 연속 ‘올해의 패밀리 SUV’로 선정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