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홍성기가 목격한 ‘보이지 않는 벽’, 아시아 학생들끼리만 어울려야 했던 이유

캠프 만족도 10점 만점에 9점, 그러나 친구 관계 질문에는 “잘 지내고 싶지 않았다”…엇갈린 평가의 배경

사진=유튜브 ‘워킹맘이현이’ 캡처
사진=유튜브 ‘워킹맘이현이’ 캡처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아들의 미국 영재 캠프 후기를 공개했다. 세계적 명문인 존스홉킨스 대학 부설 CTY(Center for Talented Youth) 프로그램으로, 한 달 참가 비용만 약 1300만원에 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높은 비용과 기대감 뒤에는 예상치 못한 그림자도 있었다. 캠프에 동행했던 남편 홍성기가 전한 현지 상황과 아들의 솔직한 평가는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자녀의 값비싼 해외 경험을 두고 여러 고민이 교차하는 대목이다. 아이가 느낀 만족감과 부모 눈에 비친 현실 사이의 간극이 드러났다.

사진=유튜브 ‘워킹맘이현이’ 캡처
사진=유튜브 ‘워킹맘이현이’ 캡처


아빠 눈에만 보였던 ‘인종차별의 벽’



캠프 생활 초반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2주 차에 접어들면서 아들이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다고 남편 홍성기는 전했다.

홍성기는 “윤서(아들)는 못 느낀 것 같은데 내가 느끼기에 약간의 인종차찰이 있었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가 목격한 구체적인 정황도 있었다.

사진=유튜브 ‘워킹맘이현이’ 캡처
사진=유튜브 ‘워킹맘이현이’ 캡처




아들이 기숙사 홀 친구들에게 다가가 함께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귀찮게 하지 말라’는 차가운 거절을 당했다. 이후 아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아시아계 학생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만족도 9점이라면서 친구는 왜 별로였나



정작 캠프를 직접 겪은 아들의 반응은 다소 복합적이었다. 이현이가 친구들과 잘 지냈는지 묻자 아들은 “잘 지내고 싶지 않았다”고 답해 부모를 놀라게 했다.

사진=유튜브 ‘워킹맘이현이’ 캡처
사진=유튜브 ‘워킹맘이현이’ 캡처


그는 “다들 나보다 나이도 많고 좀 별로였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이는 ‘글로벌 리더십’을 내세우는 캠프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는 부분이다.
자녀의 해외 캠프를 고민하는 학부모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볼 지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캠프 전체 만족도다. 아들은 10점 만점에 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기숙사 생활도 “딱 좋았다”고 평가했다. 값비싼 경험을 통해 아이가 얻은 것과 감내해야 했던 것들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