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바디 기반 정통 SUV 등장 가능성, 북미 픽업트럭과 연관성은?

단순 디자인 보호용 특허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 나오는 배경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새로운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공개된 도면 속 차량은 각진 차체를 가진 정통 오프로더 형태다. 이 때문에 단종된 갤로퍼의 부활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특허는 현대차의 더 큰 그림과 연결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 키워드는 ‘프레임바디’, ‘북미 시장’, 그리고 ‘픽업트럭’이다.

단순한 신차 디자인 공개가 아닌, 현대차의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곳곳에 숨어있다.



특허 속 디자인, 단순한 콘셉트가 아닌 이유



특허 도면에 나타난 차량은 지난 4월 공개됐던 ‘볼더 콘셉트’와 전반적인 비율이 유사하다. 그러나 세부적인 요소들은 양산차에 한층 가까워진 모습이다. 평평한 보닛과 대부분이 막힌 그릴, 수직형 램프 구성이 대표적이다.

범퍼는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해 짧고 높게 설계됐고, 하단에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더해졌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아이디어 보호 차원을 넘어 실제 양산을 염두에 둔 개발안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프레임바디 기반, 북미 시장을 정조준했다





이 차량이 프레임바디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2030년 이전 북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중형 프레임바디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다. 이번 SUV는 해당 픽업트럭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파생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양산이 이뤄진다면 경쟁 상대로는 포드 브롱코, 지프 랭글러, 토요타 4러너 등이 직접 거론된다. 각진 휠 아치와 두꺼운 클래딩, 대형 타이어와 극단적으로 짧은 오버행 모두 이들 모델을 의식한 구성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 차가 국내에도 출시된다면, 캠핑이나 오프로드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번 특허 출원만으로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자동차 업체들은 디자인 도용 방지를 위해 실제 판매 계획이 없는 국가에도 특허를 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차량을 갤로퍼의 직접적인 후속 모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현대차의 프레임바디 픽업트럭 개발 계획이 구체화될수록, 이 미지의 SUV 정체 또한 점차 명확해질 것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