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마력 V8 엔진에 쇼퍼드리븐 감성 더한 GLS 680 부분변경 모델
크롬 장식과 조명 효과는 호불호 갈릴 수도
성공의 상징으로 통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초호화 SUV, GLS의 2027년형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강력한 V8 엔진 성능은 기본이고,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쇼퍼드리븐 성격이 한층 짙어졌다.
외관은 화려한 크롬 장식과 조명을 대거 적용해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다만 이 화려함이 모든 소비자에게 환영받는 분위기는 아니다.
밤에 더 빛나는 크롬, 호불호 갈리는 이유
전면부의 크롬 수직 슬랫 그릴과 범퍼 트림은 마이바흐 특유의 인상을 그대로 이어간다. 여기에 그릴 외곽과 보닛 위 ‘MAYBACH’ 레터링에 조명이 추가됐다. 밤에도 한눈에 마이바흐임을 드러내는 장치다.
후면 테일램프 그래픽에도 삼각별이 적용되는 등 장식성이 강화됐다. 하지만 크롬 비중이 높은 외관은 취향이 강하게 갈릴 수 있다. 크롬 장식이 부담스럽다면 밝은 금속 장식을 줄인 ‘나이트 시리즈’ 디자인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22인치 휠 외에 23인치 단조 크롬 휠도 선택 가능하다. 이 휠에는 주행 중에도 엠블럼 방향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자이로스코프 센터 캡이 적용된다. 실구매 관점에서는 23인치 휠의 시각적 효과와 함께 승차감, 타이어 관리 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
603마력 V8 엔진보다 승차감이 더 중요한 차
실내 핵심은 뒷좌석이다. 11.6인치 독립형 디스플레이 2개와 나파 가죽 독립 시트가 기본이다. 시트에는 종아리 마사지 기능까지 포함돼 장거리 이동의 피로를 덜어준다.
2열 냉장고와 샴페인 홀더까지 마련돼 이동 공간을 하나의 라운지로 만들었다. 가족용 SUV라기보다 뒷좌석 탑승자의 이동 경험에 모든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다. 최고출력 603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강력한 성능을 내지만, 이 차의 핵심은 출력이 아니다. V8 특유의 진동을 상쇄하는 밸런스 샤프트와 강화된 차음재가 정숙성을 책임진다.
승차감은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이 완성한다. 카메라로 전방 노면을 미리 읽고, 각 바퀴의 스프링과 댐퍼를 초당 1,000회까지 독립 제어한다. 코너에서는 차체를 안쪽으로 최대 3도 기울여 쏠림 현상을 줄인다. 후석 승차감을 우선한다면 방지턱과 굽은 길에서 이 기능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신형 GLS 680의 공식 가격은 미정이다. 기존 모델 시작 가격이 약 2억 6,000만 원 수준이었던 만큼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주요 옵션을 더하면 실제 구매가는 더 높아진다.
생산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이뤄지며 북미 인도는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궁극적으로 신형 GLS 680은 장비의 개수보다 이동 과정 자체의 질을 중시하는 소수를 위한 선택지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